미국의 역사따라가는길

1편 그옛날 Plymouth

 

틴에이져 애들이 여름내 집안에만 쳐박혀

인터넷에 코박고 있는 꼴을 못보겟어서

4명에 800불짜리 비행기표가 있다길래 얼른 잡아타고 보스톤으로 향했죠.

에궁 이제 갈아타는 비행기는 못타겠더라구요.

애들이 어릴때만 해도 비행기는 당연히 갈아타야 어딜가는줄 알던때가 있었는데 ㅎㅎ

젊음과 직항을 서로 서로 바꾸자면 얼른 바꿔서 직항타고 나이먹고 말려구요.

 

보스톤 호텔값이 비싸도 너무 비싸서

시내에는 안묵고 근교에 있는 자잔한 도시들에 묵었어요.

근데 이게 바로 신의 한수였죠

보스톤 시내자체보다 근교에 가보고 즐길게 너무 많았던거에요.

 

 

우선 Plymouth에 하루 묵으면서

영국에서 Mayflower를 타고 그옛날 1620년에

미국땅에 도착해 밟았다는 Plymouth Rock을 봤어요.

커다란 돌인데 여기서부터 미국이민의 역사가 시작되었겠구나 싶은게 참 감개무량했죠.

그 근처에 메이플라워를 재현해 놓은 Mayflower II 배안에 들어가서

그들이 어떻게 90여일간의 여정을 견디었나도 직접 보구요.

crew까지 포함해서 100명이 좀 넘은 인원이 타고 겨우겨우 이곳에 도착햇지만

도착하자마자 맞닥친 겨울을 못넘기고 죽은 인원이 반이랍니다.

당시 배안에 타고있던 사람들을 재현하고 있는 배우들이 있었는데

(본인들이 정말 pilgrim인척 하면서)

눈치없는 우리남편이 자꾸 현대인들 대하듯 질문해서 꾹 찔러줬내요.

 

눈치없는 남편:How did they cook inside the ship?

pilgrim인척하는 배: Oh we mostly eat dry food.

눈치없는 남편: You mean “they ate dry food….”

pilgrim인척하는 배우: Yes “we” have to be very careful with fire…..and…..

 

 

메이플라워가 있는 바닷가에서 차타고 10여분정도 가면

Plimouth Plantation이라고 있는데요 

좀 비싸서 안갈까 했는데 안갔으면 크게 후회할뻔 했어요

여긴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곳처럼

역사속의 Pilgrim들이 당시 짓고 살았던 집과 텃밭등 

그시대 살았던 환경을 볼수도 있었는데요.

배우들이 실제 그당시의 생활방식을 재현해주는데

그시대의 옷을 입고 그당시 생활방식대로 요리하고 먹고자는 모습을 다 볼수 있었어요.

몸은 고단했겠지만 Pilgrims의 삶은 자신의 신념대로 

살고자했던 강한 의식이 있었으니

마음만은 편햇겟다 싶더라구요.

 

평소 특별히 관심 보이는게 없는 틴에이져들이

학교에서 배운 미국역사의 한 시작을 눈으로 보더니 신기해 하던게

전 신기하더라구요 ㅎㅎㅎ

엄마: Do you like it?

평소 표현없는 틴에이져 아들: Ya….it is interesting! Thanks for bringing us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