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만 4살이 되는 딸아이인데요, 성격이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낯선 사람 앞에 가면 말도 잘 못하고 엄마 뒤에 숨기만 하네요. 어릴 때 너무 집에서 엄마하고만 딱 붙어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1년 반 차이로 동생을 봐서 제가 너무 힘들어서 데리고 밖에 나가고 그럴 경황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사회성 좀 길러줄려고 1년 전부터 프리스쿨 보냈는데, 처음엔 많이 힘들어 하다가 좀 지나니까 적응이 되서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선 여전히 말이 없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긴 해도 주로 옆에서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는 것 같았습니다. 반에서 나이가 제일 어린데다가 영어도 잘 못하니 더 소극적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달에 이사를 와서 학교를 옮겨야 되는데, 고민입니다.
두 군데를 알아보고 있는데, 한 곳은 가정집에서 소규모로 3-4명 모아놓고 하는 곳이고 아이들 나이도 제 딸보다 어려서 좀 편안하게 적응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일대일로 사람 대하는 걸 좋아하니까 선생님한테 관심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고,나이어린 애들이랑 있으면 소극적인 성격도 좀 바뀌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은 한 반에 20명 정도 되는데 선생님은 3-4명 정도 상시 있고, 아이들 나이 수준은 딸아이랑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은 편입니다.
지금 당장 편하게 적응하려면 첫번째 데이케어가 좋겠지만, 내년에 킨더 가려면 어차히 좀 아이들 많은 곳에서 부딪쳐 봐야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어린이 집 경험이 처음도 아닌데, 지난번 다니던 곳보다 더 소규모로 (지난 번은 한 반에 8-9명 정도 되었음.) 축소하는 게 엄마인 제가 너무 지레 겁을 먹고 애를 감싸고만 있는 건 아닌지, 자꾸 감싸기만 해서 애가 저 소극적이 되는 건 아닌지, 차라리 좀 힘들더라도 낯선 환경에도 부딫쳐 보고 하면 성격이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미국땅에서 살아가려면 애가 좀 강하고 적극적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딸애 보고 있으면 걱정이 앞섭니다...
좋은 도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