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리는 0세아이의 발달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0세 아이의 발달에 따른 놀이 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자극이야말로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미술교육 입니다. 놀이가 미술활동인 것입니

다.

시각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청각, 촉각은 모든 자극이 다 중요한 놀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그림을 그린다거나 그런 활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발달에 기본이 되는 자극을 줌으로 앞으로

아이의 지각능력의 향상에 의의가 있습니다.(0세아이의 발달

칼럼②의 이론)

‘아이의 첫 장난감’ 칼럼에도 제가 언급했듯이 모빌은 아이에게 처음으로 시각적인 자극이 되는 장난감입니

다. 이 모빌은 흑백이나 천연색의 명도가 강한 것이 좋습니다. 생후 3개월이 되면 아이는 눈의 동작을 조절할

줄 알게 되면 이에 따라 멀리 떨어진 물체를 주시하기도 하고 공간의 깊이를 인지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아이

의 눈앞에 장난감을 놓아두고 가까이 보여주었다가 멀리 보였다가 하거나, 아이 주변에 색깔 있는 인형들을

놓아두고 이것의 위치를 바꿔보기도 하고 아이의 시선이 닿는 곳에 그림을 걸어놓고 그 그림들의 위치를 바꾸

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됩니다. 4개월쯤 되면 아이는 먼 곳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아이가 자신의 시력을 조절할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사지는 태어나서 계속 할 수 있는 좋은 자극이 됩니다. 이것이 중요한 자극이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

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목욕 후 로션으로 얼굴이나 몸을 문질러 줄때 그냥 쭉 발라주지 마시고 부드럽게 원을

그리듯이 발라주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 체조도 육아서마다 언급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알려진 것이기도

합니다.

청각을 자극하는 방법은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청각 자극은 노래

를 불러주거나 소곤거리는 엄마의 목소리입니다.

딸랑이를 가지고 엄마가 아기의 왼쪽, 오른쪽에서 흔들어 주면서 아기의 시선을 유도하는 것은 생후 2,3개월

무렵까지  좋은  자극입니다.

4,5개월이 되면 아이는 앉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는 온몸을 발달시키는 놀이를 하면 좋습니다.

오뚝이나 공은 눈과 손의 협응과 시각운동을 돕고 양손 사용과 추측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밀고 당기는 장난

감은 조작하는 기술과 근육운동을 도와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때가 되면 우리의 전통적인 도리도리, 짝짜꿍

, 잼잼, 곤지곤지가 아이에게 훌륭한 자극이  됩니다.

5,6개월이 되면 ①의 이론(
STYLE='font-family:"굴림";font-size:12px;color:"#000000";font-weight:"bold";line-height:19px;text-

align:justify;'>0세발달이론 칼럼)이 나타날 시기를 준비하는 놀이가

좋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내리면서 하는 까꿍 놀이는 바로 대상의 영속성을 깨닫게 해주는 대표적

놀이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머니, 할머니, 우리의 할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해오던 놀이들이 사실은 이런 엄

청난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들에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촉각을 자극하는 장난

감들이 등장합니다. 여러 가지 촉각 느낌을 가진 천으로 만들어진 책이나  인형 등은 좋은 장난감이 됩

니다. 또 이때 우연히 쏟아진 우유나 주스를 아기가 손가락으로 마구 문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놀이가 됩니다. 상이나 식탁 혹은 하이체어에 딸린 식판위에 밀가루 풀이나 물, 우유, 주

스 같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것 혹은 씨리얼을 준비해서 아이가 혼자 만져보고 문질러 보고 낙서하

게 해본다면 이런 것을 통해 주위 환경을 배우고 손가락과 시각을 조화시키는 연습이 됩니다.

근육의 수축이나 긴장의 변화에 의해서 생기는 이런 동작은 만지거나 잡거나 또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배우는 것인데 이것은 성장에 꼭 필요한 배우기 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마구그리기는 아이에게 좋은

활동입니다.

이 단계가 지나야 만이  그동안 연습한 손가락이 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씨리얼처럼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게  됩니다.

이때부터 7개월 즈음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장난감이 등장합니다. 바로 거울인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

습을 신기하게 보면 입에 대고  빨면서 즐거워하는데 이렇게 거울놀이는 아기의 자의식과 공감감각, 지

각능력, 변별력을 키워 줍니다.

7,8개월이 되면 여러 가지 물건을 쥐고, 흔들고,

떨어뜨리면서 아이는 놀기 시작합니다.

종이를 찢거나 연필로 끄적거리거나 물건을 입에 넣거나, 그 밖에 물장난, 흙장난, 물건을 집어던져서 깨드리

기도 합니다. 이것은 거의 통제되지 않은 손의 운동 경험으로 동작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

문지나 헌 잡지, 포장지, 셀로판지 등을 준비해서 아이가 맘껏 찢고 구기고 하는 놀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또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이 기어 다니면서 세상을 탐험하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장난감이 필요한 것이 아니

라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아이에게는 좋은 장난감이 됩니다. 부엌의 냄비며, 주걱, 의자나 책상의 다리, 엄마

의 화장품, 전기선 눈이 보이는 모든 물건이 아이에게는 신기하고 탐험할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위험한 물건

은 아예 치워버려야 하며 주의가 요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9,10개월이 되면 아이는 서서히 말을 따라하게 됩

니다. 이때는 정확한 발음으로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거나 카드 등으로 언어 자극하는 것도 좋은 놀이가 됩니

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단지 자극이나 놀이 이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이때가 되면 서서히 일어서서 걸을 준비를 하게 되는데 아이는 자신을 독립된 개체로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아이에게 지나친 간섭이나 도움은 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칭찬과 격려가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지나친 간섭

은 아기의 의욕을 저하시켜 발달을 더디게 합니다. 그냥 지켜보는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만 1세가 되면 미술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지닌 난화가 시작됩니다. 그 전까지는 크레파스

나 도구를 주면 입으로 가져가거나 흔들면서 놀던 것이 마구 그리기를 시작합니다. 이 그리기는 손의 활동입

니다. 영아에게 있어서 손은 자신의 몸을 이동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엉금엉금 기는 앞발의 역할을 하다가

혼자 서서 두발로 걸을 수 있게 되면 손은 해방되어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 해방된 손으로 놀이

를 시작합니다.

아기들은 손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깨의 동작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적어도 아기가 팔을 휘젓더라도 방바

닥이나 벽 등에 삐져나가지 않도록 큰 종이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쓰는 크레용은 무독성으로 겉껍

질을 벗기고 주는 것이 좋으면 크기도 작고 뾰족한 것보다는 크고 끝이 둥근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힘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러질 걱정도 하지 않고 어깨의 움직임에 따라 그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

기 위해서 입니다. 이 때 어떤 색깔을 쓰던지 상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는 손에 잡히는 대로 그립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그리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기 때문에 형태나 색깔 등을 지도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고 아이의 활동을 방해할 따름입니다. 또한 마커처럼 작은 힘으로도 진하고 분명한 색을 낼수 있는 재료가

좋습니다.

0세 후반기에 좋은 놀이로는 빈 박스 안에 여러 가

지 안전하고 다양한 물건을 넣어 놓고 아이가 스스로  꺼내면서 손의 움직이나 근육의 운동을 배우며 탐

구심을 키우고, 블록 쌓기와 같은 집중력을 기르는 놀이가 좋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것은 지금까지 익혔던 사물에 대한 반복 학습과 동시에 언어능력도 키워집

니다. 복잡하고 세밀한 것보다는 단순하고 정확한 책들이 도움이 됩니다. 또 한참 걸음마를 시작한 나이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 정도는 산책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아이들이 놀이터 등에서 흙이나 모래 장난을

맘껏 하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모래는 유년기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란 말도 있습니다. 욕조

에 물을 받아서 아이가 놀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며, 여름이라면 페리오 같은 곳에 커다란 통에

물을 받아서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도 굳이 수영장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놀이 입니다. 아이들이 왜 이토록 물과 모래에 열중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생명의 모태가

바다나 대지인 것처럼 본능적인 향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이유 아니더라도 물과 모래가 좋은 것은 아이의

손으로 손쉽게 형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래를 만지면서 근육을 발달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0세 아이의 발달 특징에 따는 놀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때 0세의 모든 미술 활동은

언어가 발달하지 않았고, 신체 발달도 미흡한 이시기의 아기에게 말하기, 글쓰기, 신체활동, 눈과 손의 협응,

시지각의 발달 등 모든 다른 교육의 기초가 됩니다. 마구 그리기만 하더라도 다음의 글쓰기를 가능하게 하면,

눈과 손의 협응력을 발달시키고, 아기의 근육을 조절하게 하며, 시지각을 발달시키는 등의 많은 교육적 의미

를 갖는 것입니다.

전성수 (0세 어린이의 미술표현 특성과 지도에 대한 연구)

JoinStudy(연령에 맞는 교육법)

도리이 아키요시(엄마가 어떻게 그림 지도를 할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