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두번째 인공수정하고 왔어요.
혼자서 꿋꿋하게 아침일찍 병원가서 시술받고 누워있는데.. 감작스럽게 눈물이 픽~ 미국병원이라서 다행이지.. 혼자서 울다가 나왔어요.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한것 같다는 생각이 났어요.
오늘 제 친구 아이 생일이었거든요.
저보다 어린 여기서 만난 후배/친구들... 웃고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 애기 이쁘다고 안고 뽀뽀해주면서, 다들 쉽게 임신해서 둘째까지 임신하고.. 그녀들은 까만 제 속마음은 얼마나 아픈지 모르겠죠?

저보다 더욱더 힘든분들도 많이 계시다는것 알고, 앞으로 더욱더 힘들게 노력해야 아기가 생길수 있다는 점도 너무나 잘 알기 떄문에, 제 미래가 두렵네요.

한국에 계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들 아무도 모르세요.
미국에서 어떻게 하던지 저랑 신랑이 부모님께는 모르게, 저희들끼리 알아서 해결할려고 노력하고 있다는점 모르시는데.. 이번 여름엔 한국가서 병원 다녀야 하겠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말씀 드려야 하겠죠?

인공수정, 비용도 감당하기 힘들지만, 몇번만에 성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시험관에 비해선 임신확률도 낮고 그냥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어서요.

항상 이방에서 많은 도움도 받고 따뜻한 격려도 받고... 익명방이지만 여러분들, 감사해요.
제 자존심이 아직은 주변사람들에게 제 현실을 알리는걸 허락하지 않네요.
그래서 전 여기에 더더욱 의지하나봐요.

그냥 속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이렇게 글 쓰고 나니 마음이 좀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