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년 첫 글을 올려봅니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몇 가지 더 작업해 보려던 

작년 12월의 계획과는 다르게

해결해야 하는 바쁜 일들로 인해

크리스마스 전 2주 정도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색칠놀이로 미술놀이를 대신해야 했으니...

Craft를 외치며 즐거워 하는 둘째 녀석에게는 참 미안하기도 했지요.

 

둘째 아이와의 작업 테이블에서는

항상 해결 방법을 찾아가려는 대화가 오고가는데요...

워낙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르기도 하지만...

 이제 내일 모레가 되면 48개월이 되는 작은 아이는

완벽주의 성향이 유난히 강했던 큰 아이의 세네살때 모습보다

훨씬 침착하고 여유가 있습니다. 

 

 

스티로폼컵을 이용해 두가지 스타일의 눈사람이 만들어 졌습니다.

 

내심 놀라운 것은~

엄마가 계획하고 진행한 스티로폼컵 눈사람은 오른쪽의 것 하나인데...

작업을 끝내고 정리하는 사이에

왼쪽의 눈사람을 작은 아이가 혼자서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겠죠~~!!! 

 

스티로폼컵 눈사람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는

스티로폼컵, 스티로폼공, 양말, 단추나 비즈, wiggle eyes, pom pom, 리본, 끈, 나뭇가지, 가위, 풀, 핫글루

 

이 때 스티로폼컵, 스티로폼공이 없을 경우에는

일반 종이컵이나 내용물을 빼낸 달걀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먼저 눈사람의 얼굴을 만들어 줍니다.

 

wiggle eyes를 붙이고,

작은 pom pom으로 코를 만들어 주세요.

이 때 작은 pom pom이 없다면 색종이를 삼각형으로 잘라 사용해도 좋겠지요.

 

얼굴부위가 다 만들어 졌으면

몸통이 될 스티로폼컵에 연결해 줍니다. 

 

 

리본을 이용해 목도리를 둘러주고

단추나 비즈를 붙여 줍니다.

 

 

아이용 양말을 잘라 모자로 씌워주고,

끈으로 묶은 뒤,

가위집을 넣어...

 

이렇게 자연스럽게 모양잡으며 벌려 주세요.

 

 

눈사람의 팔은 자연스러움을 더 하기 위해서

실제 나뭇가지를 주워다가 만들었습니다.

 

뾰족한 연필등으로 팔의 위치를 잡아 스티로폼컵에 구멍을 내고

나뭇가지를 꽂아줍니다.

 

 

컵의 안쪽에 핫글루를 쏘아주어

나뭇가지로 만든 팔을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해서 엄마는 완성사진을 찍을 일만 남았기 때문에

자잘하게 떨어진 것을 정리하는 동안...

녀석은 또 다시 쪼물락 쪼물락 거리기 시작하더군요.

 

"규진이가 뭐가 쫌 필요한데~~"라며

캐비닛으로 가서 스티로폼컵을 몇 개 더 가져오고...

어찌 알았는지 서랍에 넣어둔 아빠양복 단추도 가져오고...

혼자서는 핫글루를 사용할 수 없으니 테이프를 붙여가며...

 

 

남아있던 나뭇가지로 머리카락도 만들어 붙이고~

입에는 '누누'라며 플라스틱 젖꼭지를 물고 있는 아기 눈사람을 만들어 내었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이 엄마를 감탄하게 한 마지막 작업은

단추 꾸러미 속에 있던 초록색 꽃단추를 집어내어

"이건 꽃을 피우는 눈사람이야~ 엄마~" 라며

나뭇가지 팔에 붙여주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렇게 해서 두 가지 스타일의 눈사람이 만들어 졌답니다.

 

하나는 "꽃을 피우는 아기 눈사람" 과

다른 하나는 그냥... "스티로폼컵 눈사람" 이 말이죠...

 

 

회화뿐 아니라 건축에 이르기 까지

모든 예술 작업에는 작가의 심상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요리의 맛을 음미하며 기쁨을 느끼듯이

표현된 작업을 보며 그 작품에 담겨있는 작가의 심상을 음미하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 날...

작은 아이의 작업을 보자니

먼저 만든 스티로폼컵 눈사람을 뒤로 슬며시 빼내어

이렇게 핀 아웃으로 사진작업을 해야 예의인듯 싶었답니다. ^^

 

 

2011년 새해에도

즐거운 아이들과의 미술놀이를 통해

자주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