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인들의 사랑을 받는 천재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지 꼭 450년이다.

 

앨라배마 주립극장 (Alabama Shakespeare Festival) 중앙 홀에 있는 셰익스피어 청동 동상 위로 생일축하 사인이 붙었다. 파티 모자를 쓰고 풍선을 잡은 셰익스피어 동상은 양 옆에 엘리자베스 시대의 의복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찾아온 손님을 맞았다.  

 

셰익스피어 작품 ‘Timon of Athens’ 공연후에 무대에 나선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 일어나 생일축가를 불렀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Dear William, Happy Birthday to You~~~’. 그리고 그의 동상 앞에 모여서 샴페인을 마시고 컵케익을 나누어 먹으며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언젠가 영국 여행중에 Stratford-upon-Avon 를 찾았었다. 그의 생가를 방문해서 흔적을 더듬으며 가졌던 뭉클했던 감동이 새삼 느껴졌다. ‘삶은 짧지만 예술은 영원하다’ 더니 진실로 그의 예술은 영원한 마력을 가졌다. 450년 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해 주니 그는 얼마나 행복할까.

 

집에 돌아와 잠을 설치다가 아름다운 그의 ‘소네트 18’ 을 다시 읽었다.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e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e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e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내 그대를 여름날에 비교해 보련다.

너 그보다 더 예쁘고 더 화창하다.

모진 바람 5월의 꽃봉오리 떨구고

여름철은 너무나 짧은 것을 어쩌랴.

때로는 태양빛이 너무나도 뜨겁고

가끔은 금빛 얼굴에 가려진다.

우연이나 자연의 변화로 고움은 상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도 가시고 말지만

그대 지닌 영원한 여름은 바래지 않고

그대 지닌 아름다움은 가시지 않는다.

죽음도 그대 앞에 굴복하고 말지니

불멸의 노래 속에 때와 함게 살리라.

인간이 숨 쉬고 눈으로 보는 한

이 노래 살아서 그대에게 생명 주리.

 

Happy Birth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