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특히 앨라바마에서 축구는 신앙이다.  축구를 뺀 앨라바마 생활은 상상할수도 없고 축구를 빼면 혼이 빠진 몸만 남는다.

신간중 "Gods in Alabama" 라는 책 첫문장에 열거된 앨라바마의 많은 신들 중에 고등학교 축구팀의 쿼터백이 지적되어 있다.  그리고 보통 이곳의 사계절을 설명할때도, Spring Recruitment, Summer Training, Fall Practice and Winter Games 라 할 정도로 축구는 이곳 생활의 신앙이고 원동력이다.

앨라바마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출생과 동시에 앨라바마대학이나 어번대학 팀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이 선택은 피보다 짙은 인연되어 바마가족이나 어번가족으로 뭉쳐진다.  이곳에서 태어나지도 않고 두 대학을 다니지 않았어요 이곳에 살면 두 팀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사회 분위기이다.

바마팬들은 하느님이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펴며 "Roll Tied" 라고 천둥같은 소리를 내었다하지만 사실 축구는 19세기 말에 어번대학 교수가 앨라바마에 소개했다.  벌티모어에 박사학위 공부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축구를 배우고 돌아 온 그는 북부의 진취적인 가치를 남부에 알리는데 축구를 이용했다.

그 당시 남북전쟁후 분열된 상황에서, 축구가 남부를 북부와 가깝게 연결시키고 미국인들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되자 남부에서 일어나는 이 축구열풍에 전국의 여론도 박수를 쳤다.

금요일 저녁은 고등학교 축구가, 토요일은 대학 축구게임이 각 지역사회의 가을 행사이다.  그리고 곳곳에 세워진 교회와 축구팀들이 그곳의 자부심이자 정신력이다.  예수가 모두의 생활속에서 쿼터백이듯이 코치나 선수들이 이곳 교회 부흥회에 중요한 역활을 한다.

9월초부터 매주 조금씩 가열되어 온 축구열풍이 11월 중순쯤 앨라바마와 어번대학의 연례게임인 "Iron Bowl" 로 폭파한다.  코끼리와 독수리의 싸움은 자존심이 걸린 전쟁이라 이 게임때 앨라바마의 모든 활동이 거의 멈춘다.

이긴 팀은 다음 364일 동안 자랑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진 팀은 두고 보자고 며르며 364일 기죽어 지내게 된다.  이때 남동부 연맹의 스케줄에 따른 다른 대학팀과의 게임이나 점수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축구가 이곳 사람들 강하게 사로 잡고 있는 예로는 지난 200년 11월에 그 당시 주지사가 주의원들에게 사업세 안건을 통과 시키지 않으면 Iron Bowl 게임날도 상관없이 의회기간을 늘린다고 엄포를 한 적이 있다.  물론 주지사의 안건은 즉각 통과되었다.

이 Iron Bowl 은 1893년에 두 대학이 Iron 이 많이 생산되는 버밍햄에서 첯 게임을 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거칠고 험한 운동이라 다치는 선수들도 많고 여러 스켄들로 뒷얘기들이 수북하지만 해마다 강도가 다양한 우여곡절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앨라배미안들의 혼을 차지한다.

응원하는 팀이 다른 한 집안 식구들은 "House Divided" 라는, 두 팀의 마크가 반반씩 선명한 자동차 번호판을 차 앞에 달고 다닌다.  열띤 다툼으로 게임후 별거하는 부부들도 있고 심지어는 팬들 사이의 충돌에서 살인까지도 일어나곤한다.  백년이 지난 요즈음 이 Iron Bowl 게임은 두 대학팀의 경쟁보다 더욱 큰 의미가 되어서 앨라배미안들을 분리시키는 가장 큰 요소이다.

Iron Bowl 에서 맞서는 두 대학의 예산중에 축구팀에 들어가는 액수는 막대하다.  능력있는 코치를 채용하기 위해서 대학 총장보다 더 엄격한 검열을 거친다.  코치의 연봉도 대학 총장의 4배가 넘으니 공부보다는 축구를 위해 대학이 필요하다는 설도 있다.  많은 코치중에 바마팀을 6번이나 전국 챔피언으로 이끌며 전설적인 승리의 신화를 일군 폴 브라이언트 코치는 앨라바마의 영원한 영웅이다.

대학 축구팀은 이곳 아이들의 대학 선택에 중대한 역활을 하고, 보수적인 이곳 사람들 교육비위한 세금에는 지독히 짜도 톱 10에 들어가기 위한 대학 축구팀 지원에는 아낌없이 주머니 연다.

학사서 부터 박사과정 8년을 어번대학 다닌 내 한 직장동료는 어번팀 응원위해 9월초부터 주말마다 게임장 찿는다.  늘상 그 대학의 색깔이 오렌지와 불루색 옷을 입고 출근하며 "War Eagle" 로 아침인사를 떄운다.  가끔씩 앨라바마대학 색갈인 심홍색 옷을 입고 출근해서 "Roll Tide" 라 응수하지만 이곳에서 상대팀을 조롱하는 것은 그의 조상을 조롱하는 것처럼 심각해서 농담 조심해야 한다.

아무튼 앨라배미안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은 광적이다.  미국 전역 어디에도 이곳 두 대학의 축구시합처럼 같은 주 안에서 일어나는 치열한 경쟁은 없을꺼다.  평소 인구가 4만인 대학도시 어번에 작년에 8만7천이 넘는 팬들이 몰려갔다.  물론 올해 게임지인 바마도시 트스카루사에도 올해 게임때 끔찍히 많은 팬들이 몰렸다.

대학 축구경기에 이렇게 절대적으로 열광할수 있는 내 이웃의 정열에 압도되어 올해도 게임 며칠전부터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두 팀의 세력 파악 기사 열심히 읽었다.

올해로 어번팀이 5년째 연이어 이겼다.  어번팀의 마스코트 황금 독수리의 이름인 "War Eagle" 함성은 하늘에 도달했고 바마팀의 코끼리는 땅에 완전히 코를 내리고... 무릎을 꿇었다.

후기:  이 Iron Bowl 게임후 바마팀의 헤드코치에 대한 원성이 신문 지면에 가득하더니 드디어 일주일후에 해고 당했어요.  계약서 남은 기간 Buy-out 지불하는 것등 앨랄바마대학이 $10 million 이상 들여야 한다지만 바마팀의 구긴 자존심에는 작은 액수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