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고풍이 일어서 제사를 많이 하는데, 예전에 시골에 전도하러 가면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제사도 안한다는데 내가 죽어 제사를 못 받게 되는거 아닌가?"

답답하지요. 죽은 후에 후손이 제사하는걸 어떻게 압니까?

만일 절 3번 했는데 조상이 와서 제사음식을 다 먹어 하나도 안남았다면 제사 드릴 수 있겠습니까? 못합니다. 절을 하고 고개를 들어도 먹을게 그대로 있으니까 제사를 하는 거지요. 조상이 먹지 않으니까 하는겁니다.

퇴계선생 부인이 좀 모자라는 사람이었답니다.
전통적으로 제사 지내면 여자는 나오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그 부인은 좀 모자라는지라 제사 지내기 전에도 먼저 가서 먹었답니다.

그러자 문중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퇴계이황 선생보고 말했습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말리셔야죠."

퇴계가 훌륭해요.
그는 말리는 사람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며느리가 비록 모자라지만 돌아가신 아버님이 끔찍하게 사랑했던 며느리입니다. 만일 제삿상의 음식 집어먹는다고 며느리를 쥐어 박으면 돌아계신 아버님이 그걸 좋아하시겠습니까?"

이황은 제사를 제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먹는 것과 제사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잖아요.

진실이 어디에 있습니까?
돌아가신 우리 조상이 아는게 뭐가 있습니까?
제사 받으려고 후손더러 예수 믿지말라는 것은 한심한 겁니다.

아무리 무덤이 크고 비석이 좋아도 소용 없습니다.
한번 죽고 난 후에 자기 비석에 뭐라고 씌여 있는지 보러 나온 사람 있습니까? 다 가는 겁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제사와 그 음식이 아닙니다.
바로 누구를 위해 사는가 하는 세계관에 있습니다.

일본의 사상가 우찌무라간조와 같이 '무엇을 해도 하나님을 위하여...'
이런 생각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멋있는 일인 줄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