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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치는 않아도
여한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느라
젊은 날은 뒤를 돌아보기 싫을 만큼 고생도 했고
그래도 지금은 철철이 여행다니며 아끼는 옷과 보석들 꺼내 치장하는 파티도 즐기는 나름 성공한 이민자의 삶을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80을 훌쩍 넘었다는 것이 신기할 뿐…

속으로 낳은 자식은 없습니다.
지금은 세상은 떠난….남편의, 전처와의 사이에서 난 자식들이 둘 있습니다.
낳아준 엄마가 너희들의 진짜 엄마이니 나는 내 이름으로 부르라 했습니다. 같이 한 세월 허투로도, 막 쉬이 보내진 않았습니다. 그덕인지 지금은 아무리 말려도 엄마라고 부릅니다. 어머니 날이면 내가 좋아하는 꽃들을 보내줍니다.
여튼 뭐든 견디는데 장사없습니다.

내집에서 조용히 살다 조용히 눈감고 싶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봄이 오면 새 정원에 어울리는 집색을 바꿔볼까 합니다.
내 할어버지가 지어주신 내 이름은 로미입니다.






Project D #42_로미
5x8, canvas pan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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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여러가지 취향에 관한 이야기,
스쳐지나가는 마음 속 바램들 ,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눠주세요.
사연을 주시면 그림으로 그려보겠습니다.
alexaeunji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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