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에 저는 엉덩이에 뾰루지가 나서 곪았습니다.
그래서 드레싱을 하고 거즈와 반창고를 붙였었는데
거즈를 띠다가 반창고에 붙은 살갗 까지 벗겨서
본의 아니게 커다란 상처로 변해버렸어요.

그래서 연고를 발랐는데 뭐가 안맞았는지
심하게 부르트고 말았습니다.

앉아있으면 상처가 짖눌리니
휄체어에 앉아 있을수 도 없고
반듯이 누워 잘 수도 없고
해서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가며 자고
15일 동안 침대에서
한발자국도 내려오지 못했어요

이러다 보니 UTI와 yeast infection 도 생겨
설상가상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드뎌 오늘 딱지가 앉아
첨으로 반듯이 자고
편하게 식사도 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이제 곧 물샤워도 하고
휄체어도 타고 그러겠죠?

코로나로 2주 격리도 힘들다던데
전 한발자국도 못움직이는
2주 격리 였던 셈이었어요

아프고 고생했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또 열심히 살아야 할 시간이
찾아오고 있군요.

이 시간위에 무엇을 얹져놓던 인생은
끊임없이 지어내는 마음과 함께
흘러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마음 문단속에 정진해야 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아프지말고
건강한 2021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