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저는 미국 보스톤에서 세 아이와 남편과 살고 있는 최혜현입니다. 저는 11년전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고 전신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병상생활, 가족이야기, 명상이야기, 그리고 11년동안 법적투쟁을 하는 도요타의 소송이야기를 전해 드리며 현재 변호사도 없이 이 많은 어려움을 혼자서 이끌어 가는 남편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글을 씁니다."

 살고 있는 달에 가고 싶지만 친구가 그리워 갈수 없어..” sesamisrteet Erine 가 부르는 이 노래를 들으며 저는  행복합니다. 꿈결같이 지나간, 지나가는 나의 어려움이 사는 것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자 나를 아프게 한 그들이 연민해집니다. 시련이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행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은 명상을 통해 알게 되었고 작게는 남편이 힘을 주었습니다. 저녁식사때 매운탕을 먹는데 수저로 국물을 떠 먹을수 가 없었습니다. 보통의 냄비지만 나에게는 너무 깊은 냄비였지요. 이이솝우화의 여우와 학의 식사가 생각나서 혼자 슬며시 웃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던 남편은 부엌에 가서 작은그릇을 가져와 다시 마련해 주었습니다.

장자는 어느 날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습니다. 꿈을 깨고나니 나비가 나인지 내가 나비인지 알수가 없었다지요. 아팠던 나의 꿈은 어쩌면 꿈속의 꿈일지 모르겠지만 노란나비가 달빛을 나르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고 싶습니다.

Erine처럼 달에 갈 순 없지만, 육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는 달빛이야기를 나와 같이 어려움을 격고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감추었던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손가락을 사용 할 수 없어 손목에 의지한 볼펜하나로 자음과 모음을 쳐야 하는 타자실력이 이젠 신기하게 무쩍 늘었습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운영자님께 감사말씀 올리며 인연될 소중한 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존재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보스톤에서

최혜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