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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반고호와 아키라 구로자와'

여러분 빈센트 반고호가 자신의 그림에 서명하기 싫어했던 이야기를 아시나요? 서명한 자화상이 겨우 5점이었고 대부분의 작품이 사인없은 무기명 작품이었습니다.

빈센트 반고호는 왜 자신의 이름을 싫어했을까요?

고호라는 발음은 프랑스인들에게 무척 우스꽝스럽게 들린다고 합니다. 얼근하게 취함, 혹은 빈정거리는 심지어 요강이라는 단어와 흡사한 발음을 준다는 군요.

빈센트 반고호라는 이름은 자신이 태어나기 정확히 1년전 죽은 형을 기리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고호는 형의 분신처럼 생각하게끔 하는 "빈센트 반고호" 라는 자신의 이름을 몹시 싫어 했습니다.

그림에 사인을 할경우가 되면 성을 쓰지 않고 이름만 서명하는 '빈센트" 라고 했다는데 10년동안 655통에 달하는 동생 테오와의 편지에서 이렇게 고백을 합니다.

"그림안에 자신이 들어있는데 무엇하러 서명을 할 필요가 있을까"  참 멋진 말이지요.

그는 어렸을적 대단한 독서가 였습니다.목사가 되기 위하여 기독교에 심취했습니다.

고호는 자신을 거칠은 멧돼지 가난한 개 라고 곧잘 동물에 비유하며 자신을 비하하였지만 사실은 지나치도록 자신을 사랑했습니다. 그에게도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몹시 금욕했습니다. 빈센트는 노란색을 무척 좋아 합니다.

그의 그림에는 파랑을 대비시킨 많은 노란색이 나타납니다. 노란색은 외로움을 상징 하는 것으로 영화 메디슨 카운티다리에서 메릴스트립 외로움도 노란색 소품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속의 노란집은 자신이 정착하여 살 집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신 착란을 일으켜 요양원을 가기 위하여 노란집을 떠나게 됩니다.어느날 뮤지엄에서 다색 일본판화를 보고 일본미술에 대단한 열망을 보이며 일본을 무척 가고 싶어하지만 그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되지요.

알려진 바에 위하면 귀사건은 고갱이 그림을 지적하여 대조하기 위하여 잘랐다 전해지는데 사실은 한 여인이 귀가 잘생겼다고 하니 보여주기 위하여 잘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말년이 되자 빈센트는 물감을 타먹는 정신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는 8년반 동안 900점의 작품과 1700점의 스켓치를 남겼지요. 2~ 3일에 한 작품씩 그린 셈이군요.그리고 동생테오가 그에게 보낸 편지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가의 삶에서 죽음이 가장 어려운일은 아닐 것이다.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별을 보면 항상 꿈을 꾼다.단순하게 지도에 나타난 도시와 마을 들을 나타내는검은 점들을 보면서 꿈을 꾸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묻곤하지.왜 우리는 프랑스지도에 찍힌 점에 가는 것처럼 창공에 빛나는 별들에 가까이 갈수 없는 거지? 타라스콩이나 류앙은 기차를 타면 갈수 있지만 별까지 가려면 죽음을 맞이해야한다. 이건 맞는 논리다. 왜냐면 죽으면 기차를 탈수 없는 것처럼 살아서는 별에 갈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병은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철도같이 하늘로 가는 교통수단 인 것이다. 늙어서 곱게 죽는 것은 별에 까지 걸어서 가는 곳이나 마찬가지지.. <1890년 7월 27일 테오에게>"

 참 아련하고 슬프지요. 라부여인숙 지붕밑의 방에서 자살한 빈센트의 호주머니에는 미처 끝내지 못한 편지에 이렇게 써있습니다.1890년7월29일 " 테오, 그래 나는 나의 일을 위하여 목숨을 내던졌고 이성을 반쯤 잃었다" 그렇게 갔습니다.

아름다운 이 남자를 위하여 영화로 만든 작품은 3개가 있습니다. 빈센트미넬리감독의 "Luse of life" , 로버트알트만감독의 "vincent and teo(1990)", 모리스피알라감독의 " 빈센트 반고호". 저는 모리스피알라감독의 작품을 좋아 합니다.

프로비던스 리즈디 미술학교옆의 허름한 극장에서 몇명의 관객과 보았는데 매니아들에게 인기있는 이 작품은 빈센트의 시점에서 보여준 유명한 지인의 나레이터가 깔려있는 좀 보링한 작품입니다.

어제 새로운 영활 발견했습니다.영화입문서에 대화장면을 잘찍은 작품으로 등장하는 1954년 칸느 황금사자상을 받은 라쇼몽, 실존을 그린 란, 세븐사무라이, 등으로 유명한 구로자와 야기라의 "꿈" 입니다.

자신이 어릴 때부터 꿔왔던 꿈들을 각 15분 정도의 길이를 지닌 8개의 에피소드로 묶어서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인 "꿈"은 제작비의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구로사와에게 평소 스승으로 존경하는 스필버그가 제작을 지원하고 조지 루카스가 특수시각효과도움을 준 작품입니다.

그리고 대부의  프란시스코롤라가 배급을 하고, 고호역에 마틴스콜세지가 역을 맡은 4대거장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기법은 시,공이 초월된 전생,사후를 다룬 영화로 "빈센트위드" 감독의 "What Dream May Com' 의 로빈 윌리암스가 명화들속에 들어가 있는 장면과 흡사합니다. 그런데 구로자와가 빈센트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우연히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구로자와는 감독이 되기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미 100년전 빈센트는 일본미술에 대한 애착의 마음을 구로자와에게 보냈다고 생각되는 건 저만의 생각 이겠지요. 또, 1989년에 만들어진 "꿈'은 빈센트 사후100년 뒤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영화는 구로자와가 빈센트의 그림 "아를르의 도개교" 속으로 들어가 빨래하는 아낙에게 빈센트의 소재를 묻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영화중간에는 기차음이 들리지요.이것은 구로자와 빈센트의 간격, 즉 시간을 말합니다.거의 모든 영화에서 기차는 시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명암을 나타내지 않은 그가 "빛" 에 대하여 무척 예민한 장면이 있습니다. 말을 거는 구로자와 에게 빈센트는

"해가 지기전 빨리 그림을 그려야 한다네.나, 가네"

하며 서둘러 떠납니다. 영화속의 배우(마틴스콜세지-택시드라이버감독) 음성은 실제 빈센트 목소리와 같을거 라는 생각입니다.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진지한 그의 모습은 어딘가에 홀려있는 고독과 정열 입니다.

마지막 장면의 "까마귀가 날으는 밀밭" 은 밀밭의 노란색을 재현하기 위하여 실제로 밀밭에 물감을 뿌려 촬영했습니다. 구로자와가 화가였던 면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빈센트는 밀밭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구로자와는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아련한 슬픔과 그리움으로 가득한 전율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마치 내가 빈센트를 만나고 온 기분입니다.

여러분도 그렇치 않으세요? 그는 어느 별을 만났을까요? 세기가 지나 불후의 그의 그림을 볼 우리였을까요?

나는 오늘 빈센트 반고호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내 사랑 반 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