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편지를 듣고 있는 오후,
오늘의 기상은 벌써 어두워졌다.
어두워지자 가로등이 창문에 바짞 기대왔다.
그러자 창틀에 묶인 불빛이 더 환히 보였다.
나는 어두워지면 더 환해지는
북나방,야광충 소리도 본적이 있다. 빛이 있는 것들이었다.빛이란 무엇일까? 밝음이고 희망이며 구원이다.빛은 왜 어둠 속에서 빛날까? 아니 시원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빛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하여 어둠을 택하였다.
사는게 좋은건 죽음이 있기 때문인것 처럼 말이다.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삶과 죽음을 비교하여 죽음이 낫다고 생각하므로 택한다.
죽음은 구원일까? 정말 죽음이 구원이라면 죽을만 하다.사람들은 절대로 밑지는 장사는 하지않기 때문이다. 자살은 생의 포기가 아니라 강열한 생의 집착이다.
그들은 살기 위해 죽는다.
자살은 또 하나의 나에 대한 집착이다.
너의 생각이 조르드와 뮤세의 연애에,
장 아베의 연정에,
원소로 분해 하고픈 찬미에서
냄새나게 얻고 싶은 너가 확인될 때 '괴롭다는 것'
이것이 진리라고 말해 주었다면
너는 나에게 자신의 내장속으로 들어와 사이사이
낀 콘스타치를 후려 보라고 했다.
그녀의 빛이 흐려질 날
파티에 갈려고
한복을 찾다가 열리지 않은 장롱을 치느라고
시꺼멓게 멍이 든 손을 보여주던 그녀는 다리지 않은
심히 구겨진 한복을 입고 파티에 나왔을 때
괴로운 것들은 아주 소중하다고
그녀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도
"그리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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