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1일

오래전에 읽었던 법정스님의 "무소유" 라는 책에서 만족감과 풍요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하나씩 비워나가보라는 글귀를 읽은 기억이 있다. 가끔 우리는 본의 아니게, 때로는 자발적으로 삶의 한 부분씩을 비워나가는 과정을 겪게되는데, 요즘의 나도 그와 비슷한 수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스치는 밤이다.

정말 신비로운 것은,

내 맘속의 기대와 욕심을 하나씩 떨굴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이 무서운 기세로 휘몰아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한동안 소용돌이치던 감정도 이내 스스로 자리를 찾고,

잔잔한 평안함이 스르르 밀려올때 느끼는 행복.

이런 영적인 경험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