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5일

랄라의 겨울방학 동안 가족끼리 멋진 여행을 할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스톰도 나도 정말이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올해 9월에 시작하는 랄라의 유치원 입학원서 접수가 1월 8일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행히 뒤늦게나마 알았기에 남은 여행일정도 취소하고 입학 준비를 할수 있었지, 만약 아무것도 모르고 이번달 중순까지 룰루랄라 여행중이였다면 나중에 가족셋이 부등켜 안고 폴딱폴딱 난리가 날뻔 했다.

사실 미국은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면서 초등교육이 시작되는것이기 때문에 현주소의 학군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아이의 학생등록 번호도 받아야 하고, 그 전에 되도록 모든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며, 혹시라도 아이가 희망하는 학교가 우리집 학군 외에 위치해 있다면 Open Enrollment 라는 수속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학교에 따라서 준비해야하는 서류도 많고, 필수적으로 부모가 참석해야 하는 유치원 오리엔테이션과 수업참관도 있다는 사실을 며칠전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알게되었다.

벌써 금요일.

스톰과 짬을내서 오후에 랄라를 보내고 싶은 학교들을 둘러보고, 입학절차에 대한 서류와 정보를 받아오고, 점심 먹으면서도 랄라의 유치원 입학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랄라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 모습도 상상해 보고, 집근처 학교에 입학한다면 내 손을 잡고 등교를 해줄수 있어 좋고, 대안학교 입학한다면 창의적이고 열린교육을 받을수 있어 좋고, 랄라가 책가방을 메고 유치원에 간다는 생각 만으로도 스톰과 나는 감격에 젖는다.

우리 랄라의 학생으로써의 첫출발이 순조롭고 즐거울수 있도록, 스톰과 나또한 좋은 학부형이 되기위한 준비를 하며 신년을 바삐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