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6일

한 열흘간 마리아 몬테쏘리에 관한 문서를 모으고, 읽고,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느냐 정신이 없었다. 하필이면 중간고사, 카운셀링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이랑 겹치는 주간에 이 프로젝을 하겠다고 내가 결정했는지 마구 화가 나다가도, 언젠가는 해야 할꺼 닥친김에 몰아 하자는 정신으로 지금 까지 버티고 있다.

배움은 내 자신을 겸허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던 학자들에 대해 하나 하나씩 좀더 깊이있게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난 그들이 실천한 헌신적인 학문에 대한 탐구정신과 열정에 한 없이 숙연해질 뿐이다. 그나마 내가 알고 있었던 얄팍한 지식으로 남들 앞에서 아는척 하고 잘난척 한 내 자신의 미성숙한 태도에 얼굴이 붉어진다.

배움은 아름답다. 배움은 내가 매번 새로운 것에 눈이 뜰때마다 신세계를 여행할수 있는 자유를 준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주고, 좀더 나은 내가 될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들어 주고, 인생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 진리를 그들의 삶 자체가 증명해준다. 일생을 바쳐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한 아름다운 사람들. 때로는 힘겹고, 절망적이기도 했지만, 결국 그들은 몰두의 황홀함, 인생의 진지함, 더 나아가 사회와 이웃에게 그들의 지혜를 나누어 줄수 있는 기쁨과 여유를 느낄수 있었던 사람들. 정말 훌륭한 학자들은 가르침과 배움을 모두 소중히 여겼다. 평생 공부하는 자세로 겸허히 살다간 수 많은 현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 했었다는 사실은 배움의 길을 선택한 나에게 큰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