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6일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완연한 봄이 도래했다. 캘리포니아 특유의 포근하면서도 상큼한 봄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왠지 자꾸만 걷고싶어 지고, 잔디밭에 눕고 싶고, 랄라랑 느긋하게 공원에서 Tea Party 를 하면서 봄을 느끼고 싶다.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따사롭고, 이제 가디건 없이도 하늘하늘 봄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수 있을듯 싶다. 봄기운이 돌자 마음까지 나른해 지면서 책을 진득하니 오래 읽지도 못하고 자꾸만 이것 저것 사사로운 일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이삿짐을 꾸리는 중만 아니여도 화사한 봄꽃 한 묶음을 식탁위에 올려놓고 싶건만, 아무래도 일주일은 기다려야 할 듯 싶다.

봄은 또한 우리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는 계절인듯 싶다. 왠지 모든 일이 잘 될듯 싶고, 밝은 미소가 어울리는 계절. 이런 희망찬 봄기운을 받아 내 주위 모든 이들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해 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