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일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The Rosenberg Self-Esteem Scale 자료를 수집하느냐 좀 고생을 한 날. 그밖에도 지난주에 마치지 못했던 크고 작은 일들을 마무리하느냐 조금은 쫒기는 듯한 마음으로 오후를 맞이한 오늘.

하지만! 막판에 커다란 반전이 있었다.

랄라를 데릴러 가는 길에 동네에 있는 원예점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부터 난 곧 흥분하게되었고, 급기야 스위트피, 데이지, 라벤더, 방울 토마토, 파, 페퍼민트 등의 모종과 씨앗을 구입했다. 베란다에 쪼그려 앉아 손바닥 만한 화분에 꽃씨를 옮겨심는 기분이란 정말 최고다! 알고보면 아주 작은 일이 하루의 반전, 일년의 반전, 일생의 반전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아주 작은 일로 서로에게 토라지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말 한마디에 울음을 웃음으로, 화를 이해로, 질투를 동경으로 바꾸기도 한다. 왠지 초조함이 감돌던 오늘... 이렇게 찾아온 봄기운 덕분에 긍정적인 반전으로 즐겁게 저녁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