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30일 

9월의 마지막 날 밤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가 넘어

가족 셋이 수영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밤에 야외풀을 찾는 걸 참 좋아한다.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은 수영장의 물색은

신비하리 만큼 파아란 빛을 띠고, 

알맞게 데워진 물에 편안히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달빛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때로는 탐스러운 보름달이 우리를 반길 때도 있고,

수줍고 가녀린 초승달이 고개를 내밀 때도 있다.

보들보들 매끄러운 랄라를 품에 안고 물속에서

달구경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랄라는 인어공주가 되어 

제법 깊은 물속에서도 몽글몽글 잘도 헤엄쳐 다닌다. 

랄라의 유유한 움직임이 아름답다.

긴 머리카락이 부챗살처럼 화사하게 수면 위로 피어오르더니

순간 몸을 동그랗게 움츠려 저 깊은 물속으로 숨어버리는 랄라.

스톰과 내가 양팔로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서 랄라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수면의 보호막을 쳐주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 또한 지나간 추억으로 남았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연꽃처럼 탐스러운 

우리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밤

달빛은 은은하고,

물빛은 푸르고,

건강한 랄라의 웃음이 있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랄라를 바라보는 

스톰과 눈빛이 마주친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경쟁하듯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That's my baby!"

2008년 9월 30일 

9월의 마지막 날 밤

저녁식사를 마치고 7시가 넘어

가족 셋이 수영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밤에 야외풀을 찾는 걸 참 좋아한다.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은 수영장의 물색은

신비하리 만큼 파아란 빛을 띠고, 

알맞게 데워진 물에 편안히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달빛과 눈을 마주치게 된다. 

때로는 탐스러운 보름달이 우리를 반길 때도 있고,

수줍고 가녀린 초승달이 고개를 내밀 때도 있다.

보들보들 매끄러운 랄라를 품에 안고 물속에서

달구경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랄라는 인어공주가 되어 

제법 깊은 물속에서도 몽글몽글 잘도 헤엄쳐 다닌다. 

랄라의 유유한 움직임이 아름답다.

긴 머리카락이 부챗살처럼 화사하게 수면 위로 피어오르더니

순간 몸을 동그랗게 움츠려 저 깊은 물속으로 숨어버리는 랄라.

스톰과 내가 양팔로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서 랄라가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수면의 보호막을 쳐주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 또한 지나간 추억으로 남았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연꽃처럼 탐스러운 우리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밤. 

달빛은 은은하고,

물빛은 푸르고,

건강한 랄라의 웃음이 있고,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랄라를 바라보는 

스톰과 눈빛이 마주친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경쟁하듯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That's my 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