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불시착 푸른바다 모두 본방 안달리고 몇년 후에 휘리릭 본게 다일만큼 박지은 로코가 취향이 아닌데 여기 글이 많이 올라오고 주연 두분이 너무 아름다워 보게 됐어요

총평: 역시 비주얼이 훌륭했고 연기도 감탄스럽고 재미도 있었어요. 많이들 보다가 도저히 못보겠다고 작가욕 많이 하시길래 각오했는데 현실성 개연성 등등 뒤로 갈수록 엉망이었지만 애초에 로코에서 그런걸 바라질 않아 전 생각보단 괜찮았어요. 클라이막스로 치닫기 위해 갈등 스토리를 짜내는게 로코는 그렇게 어렵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부분의 로코는 기승전결 중 전 부분이 항상 맘에 안들고 이게 제가 로코에 흥미 없는 이유

에필로그와 과거 서사
박지은 작가 작품들 특징이기도 한데 전 이게 좋더라구요 과거 서사 자꾸 엮어대는거 너무 뻔한 클리셰이지만 그래도 현실에선 없는 운명같은 사랑에 대리만족. 에필로그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느낌이라 감정선 불친절한 드라마들이 워낙 많다보니 박지은식 에필로그 너무 좋아요

배우들
김수현 친구 이혼전문 변호사 양기: 사랑의 이해 소경필 연기 너무 잘하지 않나요? 특히 마지막회 현우 태우고 별장 가던길 현우가 대답없자 잘못된줄 알고 소리치면서 아우 미치겠다 하며 부르르 떨던 연기는 몇번이나 돌려볼만큼 감탄

김지원은 상속자들 라헬일때 확 예뻤고 그 이후로도 계속 예뻤으나 제게는 무매력이었는데 이번에 진짜 반했어요 예쁘기도 어마어마하게 예쁜데 눈빛 발성 뭐하나 빠지지 않고 우는 모습 예쁘기가 진짜 어려운데 우는 얼굴도 예쁘네요

김수현은 연기 너무 탄탄해요 힘주는 씬은 말해뭐해이고 스쳐지나가는 힘빼는 씬들에서도 디테일하게 잘하더라구요. 드라마든 영화든 좋은 작품 좋은 감독 만나 로코황태자를 넘어 대단한 배우가 되길 바래요. 30대 남배우 정해인 남주혁 유아인 등등 다들 장르물 영화 다양하게 필모 쌓는데 김수현은 대박드라마는 여럿 있어도 실력에 비해 영화필모가 너무 약하네요(도둑들은 신인때 캐스팅된거고) 이병헌 조인성 공유 등등 다들 로코 평정하고 배우로 입지 다지는것처럼 그렇게 가길

여기저기에서 낯이 익은 배우분들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 중 더글로리 혜정이 시어머니 되실뻔 한분(치매할머니)과 문동은 고등학교 담임(김갑수 큰아들)은 제가 더글로리를 얼마나 봤던지 한눈에 알아봤어요 다들 알아보셨나요?

귀때기 처음보고 범자가 그랬잖아요 장국영 닮았다고.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독립영화에서도 그 배우 장국영 닮은걸로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