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이 엄숙한 자리에서 왜 떠들고 싸우고 야단법석이야?

야단법석

이 단어는 알고 보면 원래, '엄숙한' 자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한자로 보지요.

야단(野壇) 법석(法席)

법석(法席)은 불교 용어로,

'설법(說法), 독경(讀經), 강경(講經), 법화(法話) 따위를 행하는 자리[席]'를 뜻합니다.

이 '법석'에 ‘야단(野壇)’을 붙은 거지요.

야단(野壇)=뜰 야/단상 단

즉, 뜰에 마련된 단상입니다.

====>뜰에 마련된 단상(야단)에 차려진 설법을 위한 자리

이게 '야단법석'인 거죠.

그런데 왜 이런 '엄숙한' '야단법석'이 ‘소란스럽게 떠드는 모양’을 뜻하는 말로 변했을까요?

많은 사람이 모였으니 왁자지껄하고 시끌벅적했겠지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쓰는 '야단법석'의 의미로 뜻이 바뀌어 쓰이는데요,

이때, 한자가 바뀐 것이 흥미롭습니다.

바로, ‘야단(惹端)’으로 바뀝니다.

惹=야기할 야

端=단서될 단

[큰스님의 설법을 듣거나 불경(佛經)을 읽는 이런 엄숙한 자리에서 무슨 괴이한 일의 단서(端緖)가 야기(惹起)되어 매우 소란한 형국이 되었다는 데서 ‘야단(惹端)’이라는 말이 나왔다. 즉, ‘야단(惹端)’은 ‘야기요단(惹起鬧端)’의 준말이다. ‘야기요단’은 서로 시비(是非)의 실마리를 끌어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의 ‘惹端’과 ‘法席’이 결합해 ‘야단법석(惹端法席)’이 되었다.]

인용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9324851#home

다음에도 또 다른 '보석같은 우리말'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