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오늘은 정말 정말 쓸데없이 너무 자주
말로도 쓰고, 글로도 쓰는 단어를 가져 왔어요.
~에 따르면
~에 의하면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에 따르면'은 문어체면서 직역 번역투라고 합니다.
영어의 'based on', 'according to'를 일본어로 번역한 것이
다시 한글로 옮겨지면서 굳어졌다고 하지요.
그래서 '~에 따르면', '~에 의하면'을 쓰면 일본어의 잔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셈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단어를 쓰면 괜히 문장이 길어지고 딱딱해집니다.
정말 정말 쓸 필요 없고
정말 정말 쓸 데 없는 말이지요.
말 그대로 말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쓸데없는 '~에 따르면'을 없애 볼까요?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훨씬 더 정돈돼 보이고 오히려 단정해 보입니다.
언론에 의하면, 주요 대기업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언론은 주요 대기업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문기사나 논문, 혹은 형식을 갖춘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이런 정말 정말 쓸 데 없는 '~에 의하면', '~에 따르면'을 쓰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런 표현을 쓰면 더 품격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도 있다고 합니다.
결코 아니지요!
일본어의 잔재인 번역투를 쓰는 것이 어떻게 더 품격있고 멋져 보일까요?
쓸데없는 말은 그냥 빼버리면 됩니다~.
진짜 품격있고 멋진 표현은 오히려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이지요.
쓸데없는 말을 쓰지 않는 문장 말입니다!
또 보석같은 우리말을 들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