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우리말 단어 어원을 가져왔어요.
박쥐의 어원이 재미있네요!
어원 '박쥐'는 15세기 문헌에 'ᄇᆞᆰ쥐'로 나온다. ' ᄇᆞᆰ쥐'는 형용사 ' ᄇᆞᆰ-'과 명사 '쥐'가 결합된 형태이다. ' ᄇᆞᆰ-'을 '명(明)'의 ' ᄇᆞᆰ-'으로 이해하고 ' ᄇᆞᆰ쥐'를 '명서(明鼠)' 즉 “눈이 밝은 쥐”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국립국어원
박쥐에서 '박'이 '눈이 밝다'는 뜻이라는 설명입니다.
흔히 사용되는 단어지만 왜 그런 단어가 되었는지 모르고 쓸 때와
알고 쓸 때는
모르고 쓸 때의 세계와
알고 쓸 때의 세계가
만나는 느낌이 듭니다.
저쪽 세계는 닫히고
이쪽 세계로 건너오는 느낌이랄까요.
이제부터 그림에서든 현실에서든...
아, 며칠 전 집 근처에서 박쥐를 봤거든요.
대낮에 어떤 집 지붕 아래 달려있다가 날아가는 걸 봤어요.
그때는 박쥐의 뜻을 몰라서 그냥 박쥐구나,
혹시 인심이 (야)박한가, 했는데
이제부터 박쥐를 보면 눈이 밝아 좋겠다, 하고 부러워할 것 같습니다.
요즘 눈이 너무 침침해서요~ ^^
또 하나 재미있는 우리말 어원으로, 고주망태를 알아봤어요.
혹시 고주망태 돼 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면, 그런 사람이 집에 있으셨던 적은요? ^^
고주===술을 거르는 틀
망태===망태기
고주(술 거르는 틀)에 망태를 올려 놓으면 망태에 술기운이 배어들어 망태 전체에서 고약한 술냄새가 난다. 이렇듯 고주 위에 올려놓은 망태처럼 잔뜩 술에 절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고주망태다.
출처 : 국립국어원
이제 한 해도 서서히 저물려 하네요.
이런 저런 모임이나 행사가 많아지는 즈음인데 고주망태는 되지 말자고요! ^^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