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보석같은 우리말에 관해 놀랄 준비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색깔 이름요.

희다

노랗다

검다

푸르다

붉다

정말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사용하는 이 '색깔' 이름만 해도 다 사연이 있다는 사실!

붉다

'붉다'는 ‘불’과 관련이 있다 합니다.

붉다======붉+다

‘붉-’은 ‘불(火)’과 아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발음도 비슷하죠?

붉/불

불의 색이 실제로 붉은 색이기도 하고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라고 하고요.

언어란 오랜 세월을 거쳐 내려오는 동안, 어떤 특정인이 아닌 다수에 의해 바뀌게 되지요.

그래서 정확한 역사는 알 수가 없을 테지요.

그래도 추정에 의해서라도 어원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단어가 참 의미 있게, 정겹게 다가옵니다.

불은 붉기도 하지만 매우 밝기도 하지요.

그래서 ‘밝다’도 ‘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희다

우리 민족은 흰색을 좋아해서 '백의민족'이라고도 불리죠.

희다의 옛 표기==ᄒᆞㅣ다

‘ᄒᆞㅣ>해(日)+ ‘-다’

즉, 우리 조상은 '해'를 '하얗다'고 인지한 것 같습니다.

백주(白晝) 대낮이라는 말이 있죠?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낮을 '희다'라고 인식했다는 게 참 독특하죠?

오히려 '붉다'고 인식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해가 내리쬐면 눈이 부셔서 눈앞이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아서 그런 걸까요?

생각해 보니, 햇빛이 하얗다는 생각도 드네요. ^^

푸르다

‘푸르다’는 원래 풀(草)에 그 어원을 둔다 합니다.

풀의 옛말은 ‘플’

플+‘-다’=====플다

여기서 음운이 분화되고 변화를 겪으면서 ‘프르다’를 거쳐 ‘푸르다’가 되었다고 하지요.

‘플’은 색깔만이 아니라 다른 단어도 파생시켰는데요, 

잎이나 꽃이 솟아날 때 쓰는 ‘피다’라는 동사나 

풀을 세는 단위인 ‘포기’라는 명사도 ‘플’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Believe it or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