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요즘같은 시국에 유난히 자주 듣게 되는 말 중에 '사단이 나다'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누군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단이 났다.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사단이 났다.

그런데 이 문장에서 '사단이 났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사단이 나다

사달이 나다

둘 중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눈치채셨겠지만, '사달이 나다'입니다.

사단(事端)=사건의 단서나 일의 실마리.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공사가 사단이 되어 건물이 무너지는 참극이 일어났다.

이런 식으로, ‘사단’은 주로 ‘사단이 됐다’ ‘사단을 찾았다’ ‘사단을 제공했다’ ‘사단을 구했다’ 등과 같이 ‘되다, 찾다, 제공하다, 구하다’ 등과 어울려 쓰입니다.

'사단'은 이렇게 '~되었다'와 주로 같이 쓰이는 한편,

‘사달’은 주로 ‘나다’와 어울려 쓰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보이더니 결국 사달이 났다.

최대한 조심을 했는데 급기야는 사달이 나고 말았다.

앞으로는 '사단이 났다'가 아니라 '사달이 났다'라고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