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잘 하는데, 글은 참.....ㅎㅎ
쓰기가 어렵습니다.
글을 업이나 습관으로 쓰는 사람들이야 말만큼 글이 쉬울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에게도 '글쓰기'는 언제나 '숙제'처럼 무겁고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말===========본능
글===========사유(생각)
라고 생각합니다.
말은 본능적으로 머리에 튀어올라온 것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고,
글은 사유(생각)하면서 머리에 맴도는 것을 골라서 머리(혹은 마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옵니다~)
이렇게,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에는 '사유'가 개입되므로 힘이 듭니다.
생각을 해야 하니까요. 우리가 평소, 일상적으로 하는 생각은 얕은 곳에서 맴을 돌죠.
늘 거기가 거기...
그래서 늘 비슷한 생각이 나옵니다. 늘 비슷한 행동이 나옵니다. 늘 비슷한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말버릇'이란 게 있는 거 아닐까요?
'글버릇'이란 말 들어보셨는지요..ㅎㅎ
작가마다 물론, 글을 쓰는 패턴이나 문투가 비슷한 경우는 있지만 '글버릇'이란 말을 잘 쓰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도 살면서 물론, 생각을 합니다.
생각없이 산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 늘~~~~~~~~~하는 생각만 한다는 생각!
안해보셨는지요? ㅎㅎ
'글쓰기'는 늘 하는 생각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글쓰기'는 평소 잘 하지 않던 생각을 해야 하기에,
평소 잘 안 닿던 깊이에 생각이 닿아야 하기에 어렵습니다.
국어를 잘 못하고, 문장력이 없고,
맞춤법을 잘 모르고...
이런 건 부수적인 문제이고요. (놀라시겠지만 제가 교정하는 일을 좀 했는데, 유명한 작가들도
맞춤법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중요한 건, '생각'이지요.
평소 하던 생각에서 조금 다른 각도로, 조금 다른 깊이로 생각을 하려 노력하시면
글감도 나오고, 글이 나옵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중요합니다.
아무도 말하는 대로 글을 쓰지는 않으니까요.
글은....거듭 말씀드리지만 '생각하는 대로' 쓰게 됩니다.
이 즈음에서 생각나는 좋은 센텐스가 있네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지만 듣는 순간, "아하!"하게 되는 센텐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글쓰기가 이런 겁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게 해주는 참 좋은 방법...
앞으로 '우리말 글쓰기'에 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