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난 번에 이어
우리말 문장 고치기 연습을 해 볼까요?
오늘의 주제는 이겁니다.
~에 관해
~에 대해
우리가 정말 너~~~~무나도 많이 쓰는 표현이죠.
구체적인 예를 볼게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굳이 사랑에 대해 정의할 필요도 없다.
아무 문제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처럼 보입니다.
고칠 곳이 전혀 없어 보이죠.
잘 쓴 문장 같아요.
그러나 고칠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해' 부분이죠.
국어학자들에 따르면 '~에 관해', '~에 대해'는 영어나 일본어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없애는 게 더 우리말다운 표현이라고 하지요.
그렇다면 한 번, 과감하게 없애 볼까요?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굳이 사랑에 대해 정의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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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며 굳이 사랑을 정의할 필요도 없다.
어떠세요?
뭐가 이상한가요? ㅎㅎ
제가 보기엔 훨씬 군더더기없이 깔끔해졌고, 의미 전달도 그래서 더 명확히 되고요.
다음 문장도 보죠.
이번 모의고사에 관해 나타난 약점에 대해 보강을 통한 성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여기서도 딱히 문법적으로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대한', '통한', '관한' 같은 별 소용없는 상투어들이 들어가서 문장이 복잡해 보이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좀 알쏭달쏭~. 이런 상투어들을 쓰는 게 '문어체'고 그래야 글을 더 잘 쓴 것처럼 보인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지요~. 그러나 거듭거듭 말씀드리지만, 짧고 간결하고 깔끔한 글이 좋은 글입니다.
여기서도 과감하게 '대해', '관해', '통해'를 빼 보지요.
이번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약점을 보강해서 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어떠세요?
다음의 예문을 봐 주세요.
이사장님께 대한 인사가 있겠습니다.
- -- -- -- -- -- -- -- -->이사장님께 인사하겠습니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면 팔불출 소리를 듣는다.
- -- -- -- -- -- -- -- -- ->아내 사랑이 지나치면 팔붚출 소리를 듣는다.
아래 문장은 한 번 직접 해보시면 어떨까요?
직접 해보시면 감이 더 빨리 오실 지도 몰라요!
발해사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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