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사랑하는 크리스탈입니다!
오늘 주제는 '스스로 잘못 쓰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한 우리말'인데요.
주제로 들어가기 전에 지난 컬럼에서 드린 문제의 답을 함께 봐요~~.
발해사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장에서 '관한', '대한' 같은 별 의미없는 단어를 빼면 문장이 훨씬 깔끔하고
의미도 명확해집니다.
어떻게 해보셨는지요? ㅎㅎ
저는 이렇게 해 보았습니다.
===> 발해사 연구가 부족하다는 주제로 토론을 갖겠습니다.
어떠세요?
발해사에 관한 연구
발해사 연구
어감이 좀 다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발해사에 관한 연구=발해사를 둘러싼 전반의 연구
발해사 연구=발해사의 직접적인(?) 연구
아무래도 '발해사에 관한 연구'가 편안하시죠?
그러나 '발해사 연구'라고 해서 의미폭이 더 좁아진다거나 오류인 건 아닙니다.
아마 '습관'의 탓도 무시못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 컬럼에서 답글을 주신 분도 계시지만
'관해', '대해'를 쓰는 쪽이 낫거나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해
대해
이런 단어를 빼니 너무 마음이 불편하거나 이상해 보인다면
써도 괜찮습니다. '절대로' 안된다는 건 아닙니다.
요지는 '과도한' 사용입니다~~~~.
(* 물론, '관해', '대해'를 쓰는 쪽이 낫거나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주제로 넘어갈게요.
미국에 살지만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우리는 집에서, 밖에서
한국어를 쓸 일이 많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타운이라면 가게에서도 쓰고
한인들이 많이 안 살아도 멀리서 모여드는 교회에서도 쓰고요.
타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다보니,
이건 뭐,
영어도 잘 안되고, 우리말도 점점 잊어가고...ㅎㅎ
그럴수록, 우리말이라도 꿋꿋이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우리말은 우리의 뿌리니까요~.
다음의 단어들을 보시고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는 단어 쪽을 써보세요~.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기 없기~~~ㅎㅎ
스스로 잘못 쓰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한 우리말이 과연 있는지, 없는지
다음 시간에 함께 확인해 봐요~.
자, 시작합니다.
1. 끝발, 끗발
2. 악천후, 악천우
3. 어물쩡(넘어가다), 어물쩍
4. (사장에게) 굽신(거리다), 굽실(거리다)
5. 환골탈퇴, 환골탈태
6. 하릴없이, 할일없이
7. 동고동락, 동거동락
8. (나 아냐) 엄한, 애먼 (사람 잡지 마)
9. 골아 떨어지다, 곯아 떨어지다
10. 삼수갑산, 산수갑산
11. 사면초과, 사면초가
12. 곱빼기, 곱배기
13. 더우기, 더욱이
14. 무릎팍, 무르팍
15. 늘그막에, 늙으막에
오늘은 이 정도만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되는 단어만 써보세요~.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