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사랑하는 크리스탈입니다.
보석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말!
미국에 살지만 가족들과 혹은 한국인 친구들과 매일 쓰는 우리말!
매일 쓰기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우리말!
그렇게 소홀해질 수 있는 우리말이기에
저와 가끔 한번씩 돌아보며
"우리말, 잘 있지?"해보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아프게 느끼는 점은,
"이건 뭐, 영어도 안되면서 우리말도 안돼!"
우리말로 뻔히 아는 단어도 생각안나서 입안에서 빙빙 돌고,
그렇다고 영어가 원어민 수준인 것도 아니고!
느는 건 '답답증'같습니다, 그려! ㅎㅎ
같은 생각, 같은 느낌, 같은 고민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
그 한국인의 모국어, '우리말'의 오늘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오늘은 음식을 갖고 와봤습니다.
육계장
육개장
좋아하시죠?
이렇게 추운 겨울철,
매콤하고 뜨끈한 육계장, 혹은 육개장 국물에 뜨거운 밥 말아서
큼직한 깍뚜기 올려 한 입! (이 부분에서 침이 쫙 고이신다거나, 배에게서 '꼬록' 소리가 난다면 당신은 영낙없는 한국인!)
자, 그런데 '육계장', '육개장' 둘 중 어떤 것이 맞을까요?
다음의 뜻에 해당되는 말이 뭔지 한 번 생각해 봐 주세요.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채소와 함께 끓인 국]
생각하기도 싫으시죠?
'개고기'라니......
그러나 어쩝니까?
육계장, 혹은 육개장의 '어원'이 바로 이 '개고기'에서 유래했다 하니 말입니다. ㅠㅠ
개고기를 갖은 양념, 채소와 푹 끓인 국========개장
그런데 개고기가 맞지 않는 사람을 위해 소고기로 개장과 비슷하게 끓이기 시작했고,
바로 이걸 '육(肉)개장'이라 부르게 됐다고 하네요.
그런데 육개장을 '육계장'이라고 혼동하는 건
소고기가 아니라 '닭고기'를 쓰기도 한다는 데서 비롯되지 않나 합니다.
'닭고기'를 넣은 '개장'은 뭐라고 하면 될까요?
닭계장.............이 아니라
닭개장............이 되는 거죠!
그리고 다음은 '갈매기살'입니다.
한국 정육점이나 식당에 가면 '갈매기살'이란 메뉴가 흔히 보이죠.
아이들은 "엄마, 갈매기도 먹어?"하면서 충격을 받고 말이죠~. ㅎㅎ
그런 아이들에게 빨리 설명해 주기로 해요~~.
'갈매기살'은 '갈매기의 살'이 아니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그 몸속에 있는 횡격막을 말합니다. 횡격막의 순우리말이 '갈막이'고요. 허파 아래 쪽을 가로지르는 막이라고 해서 원래는 '가로막이'이었다 하네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갈매기 살'은 소의 '횡경막 살'이라는 거죠~
가로막이(가로마기)>갈막이>갈마기>갈매기
오늘도
anyway,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