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의 크리스탈입니다~.
'무심코 우리말'은
우리가 무심코 잘못 쓰면서도
잘못 쓰는 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쓰면서도
고칠 수가 없고
고칠 수가 없으니
계속 잘못 쓰는 그런 말들입니다! (헥헥)
오늘 그 첫번째 순서로 이걸 가져왔습니다.
"내가 아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요즘 만나는 한국 사람들로부터 정말정말정말 많이 듣는 표현입니다.
직업이 에디터인지라 직업병이 있어서인지,
그 자리에서 고쳐드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아무데서나 직업병 발동하면 안되겠기에
'꾸욱' 참습니다만....
그냥 지나치기엔 정말 너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쓰고 계십니다.
"내가 아시는 분이 있는데...."
이건 일단, 잘못된 표현입니다.
"내가 아는 분이 있는데..."가 바른 표현입니다.
내가 아시다
여기서 본의 아니게 '나'를 높이신 거지요.
'그 분'을 높여드리고 싶어서 '시'자는 넣어야 하겠는데
넣을 곳이 마땅치 않아
느닷없이 '내가 아시는'이라며 '나'를 높여버린 겁니다.
나-----------주어
알다----------동사
'나'에 해당되는 '동사'는 '알다'가 옳지요.
'아시다'로 하면 나'를 높이는 '존칭'이 되지요.
우리가 너무 예의가 바르고 매너가 좋다 보니,
어딘가에 존칭격의 '시'를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시는 건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나'를 높인다면
예의와 매너를 지키려는 원래 의도에 거스르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내가 아는 분이 계신데~"
"내가 아는 분이~"
"그분이 아시는 다른 분이 계신데~"
"어머니가 아시는 분이~"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