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봄!여전히 살갗에 닿는 바람에는 냉기가 있지만 그래도 두꺼운 외투를 훌훌 벗어버리고 싶네요~.
두꺼운 외투를 훌훌 벗어 던지고 싶다~
이 생각을 하다 보니 문득, '민낯'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민'은 '꾸미거나 장식을 하지 않은'이란 의미를 지닌 접두사지요.
민소매-소매 없는 옷
민머리-모자나 가발을 안 쓴 머리
('대머리'하고는 다릅니다. '대머리'는 '머리카락'이 없는 머리.
'민머리'는 머리카락은 있지만 무언가 꾸미지 않은 머리)
민낯-화장하지 않은 얼굴
그런데 '민'며느리는?
민며느리는 다 아시다시피 '며느리를 삼기 위해 미리 데려다 키우는 여자아이'를 말합니다.
물론, 민며느리는 지금은 있어서는 안되는 옛날 이야기고요.
(아직도 민며느리 풍습이 있는 나라가 있긴 한가 봅니다만...)
민며느리의 '민'은 '민낯'의 '민'과는 다른 뜻이랍니다~
민낯의 '민'은 옛말 '믜다'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털이 빠지다...........란 뜻이라고 하네요.
털이 빠지다---------->꾸미지 않다
로 변용된 듯 하고요.
그런데 '민며느리'의 '민'은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답니다.
부사 '미리'라는 뜻의 용의 '밀'에서 유래되었다는 추론입니다.
종합해 보자면,
민낯, 민머리 등은 원래 '믠'낯, '믠'머리라고 하고요.
<----------믜다(털이 빠지다-->꾸미지 않다)
민며느리는 원래부터 '민'며느리였던 거죠. <----------밀(부사/미리)
민낯의 민며느리======며느리 삼고자 미리(밀) 데려온, 화장하지 않은(믠) 얼굴의 여자아이
이렇게 되겠죠? ㅎ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