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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을 양반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어느날 두 아들이 양반에게 하는 말.

"아버님, 우리는 중이 되겠습니다. 오늘 당장 절로 들어가 형님은 도를 닦고 불교의 경전을 공부하는 이판이 될 것이고, 저는 절의 살림을 꾸리는 사판이 될 것입니다."

양반은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었다. 조선시대의 스님은 아주 천한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두 아들이 이판이 되건 사판이 되건 집안은 그야말로 끝장이 나기 때문이었다.

양반은 자신과 집안을 막다른 궁지에 몰리게 한 두 아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이리하여 '이판사판'은 궁지에 몰려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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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시시해서 허탈하신가요? ㅎㅎ

이 유래에서 나왔지만 '이판사판'은 '이판'과 '사판'의 합성어인 듯합니다.

이판=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승려

사판=절의 살림을 맡아 하는 승려

다음에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