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의 보석, 크리스탈입니다!"야, 너스레 그만 떨어."
"그 사람은 다 좋은데 너스레를 너무 떨어."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너스레'가 뭘까요?
'너스레'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옛날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께서 장독 위에 막대기를 걸쳐놓고
그 위에다 소쿠리도 올려두고 뭘 말리고 하신 기억이 나네요.
말리는 음식과 함께 장독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장류도 같이 햇빛을 받게 하던 지혜!
그 때 받쳐두던 막대기가 바로 '너스레'란 거죠.
그 '너스레'에서 유래되어
누군가가 허세부리듯 '말을 떠벌리며 늘어놓는' 경우에
'너스레 떤다'라고 된 것 같습니다.
막대기를 '걸쳐서 벌려놓은' 모양에 빗댄 것 같죠?
정확하진 않지만요~.
'너스레'는 '떨다' 외에 더 많은 동사들이 붙어서 표현을 만듭니다.
너스레를 떨다
너스레를 부리다
너스레를 놓다
너스레를 치다
너스레를 피우다
우리가 사는 곳이 미국이니 영어로도 한번 짚어보고 갈까요?
너스레를 떨다
(딱 떨어지는 말이 아닐 수 있으나 그나마 근접한 의미로)
talk nonsense
make idle remarks
talk big[tall]
brag
그리고 하나 더 볼게요!
녹초
이건 의외로, 단어 그대로의 뜻을 갖고 있네요?
녹은 초=녹초
언젠가 TV 퀴즈쇼에서 '시든 풀' vs '녹은 초' 중 어떤 것이
'녹초'의 어원으로 맞을까요,
하고 문제가 나왔나 봅니다.
답은 '녹은 초'였고요.
설마? 했는데 의외로 쉽네요?
녹(은) 초=녹초
사람이 피곤하거나 해서 '흐물흐물하게 기운이 빠진 상태'를 말하죠.
역시, 영어로도 한번 짚고 가볼까요?
녹초가 되다=be worn out
Can I sit here? I'm worn out.
너스레를 너무 많이 떨면 녹초가 되겠죠? 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