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의 크리스탈입니다!
오늘의 우리말은 '보석같다'는 말과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네요? ^^
개판 오분전!
뭔가 난리법석,
정신없이 난장판 된 상황
요즘 '개판 오분 전'하면 떠오르는 거 있으시죠?
굳이 말안해도 말이죠.
네. 그거요. 지금 여러분 머리속에 떠오르신 거요.
지금부터라도 잘 풀리길~~~~~~~
그래서 국민들 좀 고만 괴롭혀주시길~~~~~~
그런데 '개판 오분전'하면 대개 '개(dog)'를 떠올리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개판'은 'dog 판'이 아니라고 하네요.
국어사전이나 문화사전에 정식으로 등재된 유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미루어 짐작'하는 유래로 꽤 설득력이 있는 게 바로 이겁니다.
결론은, 'dog'하고는 상관이 없고요.
일단 이 말은 '한자어'예요.
開鈑 五分前
개판=開鈑
'판'을 연다는 뜻입니다.
무슨 판을 말하는 걸까요?
때는 바야흐로, 6*25 때로 넘어갑니다.
낙동강을 따라 부산으로 피난을 간 피난민들이 배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고 해요.
그 때 배식하는 사람들이 "개판합니다!"하고 소리를 질렀다죠.
커다란 배식 솥 뚜껑(나무로 된 판)을 연다는 소리였던 거죠.
그럼 줄 서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면서 난리법석이 났고요.
꽤 설득력이 있죠? ^^
'개판 오분전'에 이렇게 가슴아픈 우리 민족의 비극이 서려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앞으로 '개판 오분전'이라는 말을 듣거나 보시거나 쓰실 땐,
이걸 생각해 주세요.
"우리는 아무 관계 없걸랑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