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캘리포니아 시간당 월급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생활비 또한 그 배로 오르는 게 캘리포니아의 현실이다.

시간당 월급은 올라도 연봉으로 받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해당 상황이 아니기도 한 법안.  생활비가 오르는데 버는 금액은 실 생활에 맞추지 못하는 월급쟁이들...

그런 나 또한 월급쟁이 생활만 30여년을 해왔는데 올해는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들어갈 돈도 돈이지만 노후 대책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이제는 불안하고 우울하다.  

한해 지날때마다 돈을 모을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진다.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일해왔고 많은 도움도 받고 있지만 언제까지 같은 곳에서 일할수는 없을것이다.   그건 날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언젠가는 해야 할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오래 일할수록 느끼는 건 매년 기억력이나 움직임이 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지금의 이 모습이 민폐가 될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예전에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가 시간이 되면 물러나 주는게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말한적이 있다. 물론 알고 있지만 당장 먹고 사는게 우선인 사람들이 일자리를 그만두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나 또한 알면서도 그렇게 일을 게속 하고 있고..

하지만 올 한해 많은 생각을 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한 한해가 아닌가 싶다.

치솟는 물가를 지금의 벌이로는 도전히 따라 잡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 뭔가 시작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은 50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지금의 삶을 바뀌는게 어렵고 두려울 뿐이지.. 하지만 가끔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할때가 있다. 그 선택이 나은 걸수도 있지만 지금보다 더 나쁜 상황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지금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부부의 노후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2017년은 우리 가족에게는 선택이 필요한 한 해가 될것 같다. 

기회가 주워진다면 주춤하지 않고 변화를 선택할 것이다.

그게 비록 지금과 별반 차이 없는 선택이였다고 해도..

남의 밑에서 평생 일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내것이 났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7년 닭의 해 모두에게 기회와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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