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광장,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궁전

비오는 세비야 둘째날.

내가 묵었던 산타 크루즈지역은 세비야의 중심지로 좁은 골목이 특징적이다. 다채로운 상점과 주택, 많은 사람들로 세련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대성당과 알카사르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벽 가는 비가 날리듯 뿌려지는 어둑한 골목, 익숙치 않은 길을 모자를 눌러쓰고 걸어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비에 젖은 대성당을 지날 때 빗속으로 펴지던 종소리를 들었다. 박물관같은 거리의 건물들은 기둥과 벽, 지붕과 첨탑들 어디 한 곳도 소홀히 내버려두지 않고 아름다운 정성을 담아놓았다. 잿빛 하늘아래 빛나던 세월로 채색된 역사의 증거들을 스쳐 스페인광장에 도착했다. 사진으로 보던 그림같은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서서히 걷히는 운무와 함께…

세비야 대성당은 1189년에 이슬람세력이 스페인을 지배하던 당시 모스크로 지어졌다. 1248년 카톨릭세력이 이곳을 장악하면서 모스크는 성당으로 개조되었다. 세계에서 세번째, 스페인에선 가장 큰 규모의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4개의 파사드(외벽)에는 아름다운 총 15개의 문들이 있고 분수와 오렌지나무들이 심겨진 정원에서 대성당의 종탑인 히랄다탑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성당 안의 제단과 신랑이라 부르는 넓은 회랑과 천장 등은 금박으로 장식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는 것같았다. 은 1189년에 이슬람세력이 스페인을 지배하던 당시 모스크로 지어졌다. 1248년 카톨릭세력이 이곳을 장악하면서 모스크는 성당으로 개조되었다. 세계에서 세번째, 스페인에선 가장 큰 규모의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4개의 파사드(외벽)에는 아름다운 총 15개의 문들이 있고 분수와 오렌지나무들이 심겨진 정원에서 대성당의 종탑인 히랄다탑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성당 안의 제단과 신랑이라 부르는 넓은 회랑과 천장 등은 금박으로 장식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는 것같았다. 콜럼버스의 무덤도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네사람에 의해 관이 들려 있었다. 이유는 콜럼버스가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을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와 견줄만한 세비야의

알카사르는 이슬람 양식의 아름다운 궁전과 소녀의 정원, 머큐리 연못등 아주 많은 볼거리가 있었는데 앞서 대성당을 둘러보고 히랄다 종탑까지 올라갔다오니 체력이 완전고갈된 상태여서 정원 쪽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넘치게 풍성한 귀중한 세계적인 유산을 가진 세비야에서 나는 세비야 스페인광장을 잊을 수가 없다. 다른 시간대의 스페인광장을 보기 위해 새벽과 저녁 무렵 두차례 방문하였다. 공사 중인 까닭에 툭 트인 광장에는 곳곳에 건축자재들이 쌓여있어 광장의 제멋을 살린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새벽의 보슬비에 젖은 조용한 광장도 붉은 빛이 차츰 차츰 젖어드는 일몰녁의 광장도 다 내 속에 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