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 리뷰같은거 안 쓰는데 정말 너무 서비스가 안좋아서

또 저같이 돈 쓰고 나쁜 경험 하실까 후기 올려요. 

칸쿤 저는 여섯 번째 가는거였고 호텔은 다섯 군데 다녀봤는데요 

정말 이렇게 서비스 안 좋고 두루두루 사람 실망시키는 리조트는 처음 이었어요. 

일단 처음에 가면 첵크인이 무지 오래 걸려요. 그리고 누가 와서 호텔에 대해 설명 해 주는데 결론은 멤버쉽 하는 프레젠테이션 들으라는 얘기. 

그건 뭐 알아서 생각해 보겠다 하고 거절하시면 되고요. 

문제는 여기부터 

호텔이 저녁 가능한 레스토랑이 3개 - 예약만가능

부페가 한개 - 예약없이 가능

이탈리안 레스토랑 복도 테이블 (5개정도 있음) - 예약없이 가능

인데 아무도 저희한테 예약 먼저 하라고 안 알려주더라고요. 근데 왠지 해야할것 같아서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예약 테이블 갔더니

그 얘기 하는데 어찌나 불친절 하던지.. 너무 단호하고 싸가지 없게 노! 해서 눈물 날 뻔 ㅎㅎ 

그러다 저녁 시간이 되서 먹으러 갔는데 첫날 예약은 못했잖아요? 근데 먹을데가 없는거에요!! 

부페는 항시 오픈이래놓고 닫아버렸어요. 

결국 갈데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복도 인데.. 거기는 테이블이 5개라서 저희같이 예약 못 한 사람들이 줄 서 있어요.. 

호스티스한테 물어봤더니 웨잇 리스트는 없고 그냥 앞에서 기다리면 대충 알아서 불러주는데 웨잇타임이 1-2시간이라고.. 

거기 아니면 커피랑 아이스크림 주는 카페에 엄청 맛없게 생긴 샌드위치가 몇개 쌓여 있는데 그거 먹으래요. 

올인클루시브에서 밥 먹을데가 없는게 말이 되나요?

어이없지만 어떡해요.. 기다렸다 이탈리안 먹었는데.. 

그나마 주문도 잘못 받아서 시키지도 않은거 나오고.. 시킨건 안나오고..

근데 그건 시작이었을 뿐..

이제 계속 반복 됩니다. 

어딜가도 주문 대충 받기, 옆에 백인/멕시칸 테이블엔 계속 오고 우리테이블엔 불러도 물도 안 가져오기. 이게 5일 내내 반복되요.. 

심지어 한번은 잘못 갔다주고 "lady this IS YOUR FOOD!!!!" 이러고 소리지르고.. ㅠㅠ 열받아서 저희도 소리지르고. ㅎㅎ 

저 미국에서 25년 살았고 영어 유창하고 남편이랑 저 둘다 영어 아무 문제 없어요. 둘다 아이때 외국에서 살아서 엑센트도 별로 없어요. 

동부 여기저기서 계속 살았지만 인종차별 느낀적 없었는데 와우.. 이런 인종차별은 처음이었어요.  

참, 팁도 넉넉히 줬어요. 드링크 시킬때마다 주고 밥 먹고 나올때 주고 근데 팁을 얼마주던지 간에 변하는건 없었어요 ㅎ 신기하죠? 

그리고 식당 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다 불친절 해요. 그리고 영어를 다들 너무 못 해요. 라스트네임 스펠링을 불러줘도 못 씀.. 

식당 들어갈때 저희 앞 가족은 유럽에서 왔는지 영어가 엑센트가 좀 있고 last name 이 Sougk? 뭐 이런거였는데 

제가 저희꺼 불러주면서 보니까 FUCK 이렇게 써 놨어요.. 일부러 그랬는지 어쨌는지 보는순간 이거 뭐지 했구요

진짜 이틀째 딱 되니까 집에 오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어딜가든 시끄러워요. 

휴가에 시끌벅적한 분위기 신나는 분위기 원하시는 분들은 가셔도 좋을거에요. 

근데 저희는 진짜 조용히 좀 쉬러 가는거였거든요. 

뭐 가끔은 노래도 있고 춤도 있음 좋겠죠.. 

근데 여기는 조용할 틈이 없어요. 풀에서는 하루종일 클럽음악 나오고 

멕시칸 레스토랑 에서는 밴드가 트럼펫이랑 바이올린을 테이블 마다 돌아다니면서 하는데

트럼펫을 바로 옆에서 계속 부는데 진짜 너무 시끄럽고 귀 아프고 소화가 안되서 먹다 중간에 나왔어요. 

또 처음엔 저희 방을 1층 풀 바로 앞에 줬는데 문제는 방 앞에 공터(?) 같이 공간이 있는더 거기서 베트남 커플 웨딩 리셉션을 했어요.. 

저희 바로 코 앞에서 막 셋업을 하길래 이거 몇시까지 하냐 물어보니 새벽 한시까지 한대요.. 

불이 막 클럽처럼 번쩍 번쩍 하고 음악에 사람들 소리지르고 .. 마이크로 사회자가 내내 고래고래 추임새 넣고

결국 참다참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방 옮겼구요.. 

음식 맛없는건.. 주관적인 거니까 뭐 말하지 않을게요. 

확실한건.. 술에 물 타요 ㅎㅎㅎ 소다에도 물 타요.. 

제가 진짜 한모금만 마셔도 뻗을만큼 알콜에 약한데 여기서는 술이 술술 ㅋㅋㅋㅋ 

비치는 작아요, 애들 모래놀이 할 꺼면 비추. 

풀은 음악만 좀 작게 틀어도 좋았을거 같고

방은 낡았지만 모든 방이 오션프런트라 좋았고요.. 어메니티 록시땅이라 좋았고요

옷걸이에 곰팡이가 있었어요. 혹시 쓰시게 되면 주의깊게 보시고 쓰시고.. 

어쨌든.. 내돈내고 이렇게 불만족스럽게 다녀온 여행은 처음이었어요. 

그래도 난 괜찮았는데 하시는 분들은 다행이구요.. 운이 좋으셨네요. 

앞으로 가실분은.. 왠만하면 다른데 가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