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립글로스를 무지 싫어한다.

뭐가 그리 끈적이고, 바르면 그 순간 뿐, 한 시간도 못가서 지워지고 없는데,

뭘 굳이 그걸 갖다 발라야 하는지, 필요성을 웬간해서는 못 느낀다.

 

머리가 긴 나는 바람 부는 날 립글로스 바르고 나갔다가 입이 3센티미터는

더 튀어나왔다...투덜대느라고...뭔 놈의 머리카락이 바람불 때마다

입술로 가서 쩍쩍 달라붙는지...

내 이 놈의 립글로스를 다시는 바르나봐라...

아예 화장품 파우치에서 립글로스를 빼서 저만치 치워버렸다.

 

그런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립글로스가 있다.

 

바로, Girlactick의 Orange twist, Be pink 라는 두 립글로스이다.

 

일단 립글로스기 때문에...끈적임은 여전하다...하지만 분명 다른 거보담은 적다...

 

내가 이 립글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사랑스럽고 귀여운 색상 때문이다.

오렌지 트위스트는 그냥 오렌지색이 아니다...

오렌지에 우유를 한 방울 섞었다고 하면 될까?

오렌지와 살색의 중간톤?

암튼 나는 오렌지계열과 브라운 계열의 립스틱을 바르면

꼭 마무리를 욘석으로 해준다.

단, 입술 전체를 바르면 안된다.

모든 립글이 그렇지만 입술이 가장 도톰한 부분에만 강조하듯 발라주어야 한다.

입술 전체가 번들거리면...침...바...른...거...같...다.

 

그리고 붉은색이나 핑크, mauve색 립스틱을 바르면

Be Pink로 마무리한다. 화사하면서 생기돌고 귀염성 듬뿍~

 

욘석들로 마무리하고 나가는 날은 '립스틱 무슨 색이예요?'하는 꽤 많이 받는다.

 

다른 립글에 비해서 색의 지속력이 좋은 편이다.

그리고 끈적임이 확실히 덜하다.

 

거기다 가격도 무지 착하다.

 

14불.

 

내가 이제껏 써 본 립글은 스매쉬박스, 크리스찬 디올, 샤넬, 바비브라운,

랑콤, 시새이도(요놈도 개중 괘안타. 색상이 이쁜 편이다) 등등....

 

일단 위에서 말한 목록의 립글들이 집에 각 브랜드마다 한 두개씩 굴러다닌다.

거의 1/3도 못쓰고 천대받고 있다.

 

그런데 Girlactik은 벌써 각각 세 개째다.

 

붉은 립스틱이 너무 튄다 싶을 때 tone down시켜줄때도 Be Pink를 바르면 좋다.

 

희한한 건, 욘석들은 아무 색에나 마무리를 해줘도 오묘한 색으로

믹싱되면서 그 때마다 다른 색을 낸다.

물론, 아주 살짝 hint만 주는 기분을 내야지만...

마구 갖다 떡치면...그냥 제 색 나올 뿐이쥐...

 

내츄럴 색의 립 라이너로 입술 전체를 문대주고

요놈들로 메이크업하면 자연스럽고 간편해서 좋다.

 

아마 앞으로도 바람부는 날은 머리카락을 질끈 동여매고 나갈지언정,

이 립글은 사수할 것같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욘석들을 내 화장품 파우치안에 보석같은 존재들이다.

 

Girlactik은 한국에도 들어가서 꽤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세한 리뷰를 보고 싶다면 '걸액틱 리뷰'라고 gooling을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거기서 정보를 얻었으니깐...

 

Girlactik은 고집스럽게 색조만 출시한다.

기초 화장품은 없다.

 

볼터치, 아이새도우...전반적으로 색이 동양인에게 맞는

peach, apricot, orange, mauve 등 친근해서 좋다.

뭐, 무지막지하게 종류가 많아서 헛갈리는 것도 아니고,

딱 요 정도만 출시하는 간편함도 좋다.

 

색조 메이크업을 하려면 한 번쯤 구입해봐도 좋을 색들이

많다.

 

http://www.girlactik.com/newlayout/products/stargloss.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