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벨라

알로에마임

바이오폰드

아킨

엔프라니 각질제거제

도레이씨 타올

 

제가 뷰티방에서 추천했던 제품들입니다.

 

오늘 오랫만에 뷰티방 글을 죽 검색해보니

제가 추천했던 화장품도 유해성분이 들어있다는 '어필성' 글이 꽤 있더군요.

 

에코벨라에 파라벤이, 알로에마임에 색소가, 바이오폰드도 천연성분 아니고, 아킨은 리턴 서비스가 안좋다 등등...

 

일단...

 

제가 뷰티방에서 추천하고 이야기했던 제품들은 컬럼을 쓰기 전이었죠.

 

그 떄는 '성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보다

그냥 제가 그런 거 모르고,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을 때, 나름대로 효과가 좋았던 화장품을 추천했던 겁니다.

 

성분은 생각지도 않았죠(에코벨라와 바이오폰드는 나름 따져보고 선택한 거지만 성분 생각 안해도 효과면에서 좋았던 제품들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걸 따지고 싶어한다는 생각도 안했구요.

 

뷰티방에서 그런 복잡한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러다 제 글이 맛깔스럽다는 평이 많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컬럼제의를 하셨고 제가 이렇게 방까지 차지하게 되었네요...

 

그러면서 사실은 제일 많이 한 고민이 그거였습니다.

 

이미, 성분 생각않고, 또 저 자신도 성분 몰랐을 때 선택하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었던 제품을 추천했는데

 

이 컬럼에서는 '성분'을 중심으로 안전한 화장품 쓰기 캠페인을 해야하나...

 

콘셉트를 잡는 게 힘들었어요.

 

안전 화장품으로 밀고 나가면 이전에 제가 추천했던 제품들은 그럼 뭐야...

유해한 성분들 다 들어있는뎅...

 

모순이죠...

 

일단, 졸리언니도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저도 100% 안전제품만 쓰지 않습니다. 아킨만 파라벤이 안 들어가 있지 제가 쓰는 다른 기초나 색조는 모조리 파라벤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도 씁니다.

 

그러면서 왜 성분을 따지느냐...

 

그래도 신경쓰면서 쓰는 거하고 아예 모르면서 쓰는 거하고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 컬럼을 열면서 토픽을 '안전 화장품'으로 가져가기로 하면서

이전에 추천한 제품들과 모순은 있지만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때와 지금의 입장이 좀 다르네요.

 

여러분이 성분 생각않고 색 이쁘고, 발색잘되고, 피부가 그 다음날로 매끈거리고 주름 좍좍 펴지는 걸로 추천해달라 그러면...

 

할 거 무지 많습니다.

 

뷰티방에서 올려드릴 거 무지하게 많습니다.

 

하지만 컬럼을 열면서 생각을 정리했죠.

노선을 정해야겠다고...대통령 선거도 아니고 이거야 원...^^

 

이야기가 좀 복잡하지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런지...

 

사실, 마음이 좀 무겁네요.

 

여러분이 원하는 게 뭔지 궁금합니다.

 

유해해도 눈에 띄는 효과를 원하는지,

무조건 무해한 것만 원하는지...

 

아직 화장품 계에 100% 무해한 모든 화장품이 나와 있는 것도 아니구요.

안전 화장품을 부르짖어도 제가 추천하는 것들중에도 유해성분이

들어가 있는 게 당연 있을 겁니다.

 

일례로 유해성분을 많이 줄인 립스틱들도 있지만 뻑뻑하고 색이 제대로 안나와서 전 디오르와 안나수이만 씁니다. 립스틱의 기능과 효과를 가장 표현할 수 있는게 제게는 이들 브랜드여서요.

다만, 사용을 가급적 줄이려고 하긴 하죠.

집에 있을 때나 시장갈 때는 천연 성분의 색들어간 립밤을 쓴다든가...

 

그런데....'디오르와 안나수이에도 유해색소와 파라벤 들어있잖아요?'

이러심...전 또 골치아픈데요...

 

제가 추천하는 화장품은 '단지 그냥 제가 써서 좋았다는 제품'일 뿐입니다.

그걸 꼭 사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구요.

 

여러분이 뭘 원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의견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