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의 완성은 립스틱이다.
피부, 눈, 코, 볼…제 아무리 완벽히 다 끝내봤자 립스틱 안 바르면
화장이 아니라 ‘난장’이 된다.
피부, 눈, 코, 볼…하나도 안 했어도 립스틱 하나만 발라줘도
자다가 벌떡…은 면한다.
비유티…
BUT…
그러나…
우리는 화장의 지존빨인 이 립스틱을 얼마나 제대로 정신차려 잘 바르고
다녀 주는가 짚어보기로 하자.
보통 아줌마들이 착각하고 있는 립스틱에 관한 오해…
그 진실을 파헤쳐보자.
- 연예인들이 바르고 나오는 립스틱을 바르면 나도 그 색 난다.
절대 아니다. 소위 송혜교 립스틱, 하지원 립스틱, 김희애 립스틱 말도 많은데…그런 이름을 갖다 붙이는 건 해당 화장품 회사의 마케팅 트릭일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그거하고 비스끄무레한 색이다 싶으면 먼저 소문내고, 먼저 설레발치는 회사가 장땡이다. 어떤 넘들은 막대한 홍보비를 들이밀며 은근슬쩍 해당 연예인의 핸드백 속에 그 제품을 넣어주기도 한다는데…믿거나 말거나…
일단, 연예인들하고 절대 같은 색이 나지 않을 확률은 100%다.
왜 그런가. 그녀들의 피부를 보라. 레이저로 다지고, 다이아몬드 가루로 갉아내고, 이름도 모를 희한한 오일이며 영양분을 자신이 밥먹는 횟수보다 더 먹여주는 ‘광나는’ 피부다. 거기다 업계에서 내노라 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마술을 부리는 럭셔리, 환타스틱, 어머 비단결이야…피부다.
자, 손에 크레파스 중에 젤로 이쁘다 생각되는 색을 하나 골라보자. 그리고 Staples로 가서 각각 재질이 다른 도화지를 종류별로 사보자. 다 하얀색 같지만 재활용지를 써서 살짝 누리끼리한 것도 있고, 푸른 빛이 돌 정도로 하얗다 못해 질린 색도 있고, 우유처럼 뽀얀 크림색도 있고…
거기다가 자기가 고른 크레파스로 입술모양을 그리고 색칠을 해보자.
색깔 다 달라보인다. 뭐, 다 똑같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눈썰미 좋은 사람이라면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거다. 일단, 그려지는 느낌도 다를 거다. 어떤 건 꺼끌꺼글, 어떤 걸 부드럽게 샥샥…
그렇다. 바탕 색이 어떤가, 바탕 질감이 어떤가에 따라 발현되는 색은 달라지게 되어 있다. 우리의 피부색? 말하기도 지겹지만 60억가지가 있다. 크게는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 홍인종으로 나눈다지만…쩝쩝…
피부색 뿐이면 내, 말도 안한다. 입술색은 또 워쩔껀가?
입술색도...마이크로 현미경으로 보면...
그 각각의 음영과 색은 60억가지에 가까울 것이다.
60억가지의 피부색, 60억가지의 입술색...
그 위에다 바르는 립스틱. 발색되는 색상은 과연 몇 가지일까?
그리고 연예인이 바른 색이 절대 날 수가 없는 이유…그녀들은 소문의 그 립스틱을 하나만 바르지 않는다. 진짜로 소문의 그 립스틱을 바를 수도 있고, 혹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적게는 두 개 많게는 서너개도 섞어 바른다.
하다못해 ‘평민’, 혹은 ‘민간인’-연예인의 반대말로 이딴 말을 사용한 연예인이 누구라고? 무식한…-인 나도 절대 하나만 바르지 않는걸…
일부러 하나만 바르지 않는 건 아니지만 하나로 마음에 드는 색을 찾은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연예인 누가 발랐다고 괜히 이것저것 사모으고-대부분 엄청나게 비싼 브랜드일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우이씨, 뭐야. 난 왜 송혜교처럼 안돼?”
하고 신경질 부리지 말자. 이유는…당연하니까.
하다못해 화장품 광고 모델인 누가 그 화장품 몇 호를 발랐다고 주장하는 것조차…거짓인 경우가 많다. 가장 이쁘게 보이는 색을 내기 위해 ‘조작’이 들어간다. 광고란…그런거다.
그리고 덧붙이지만...
텔레비전 모니터를 통해서, 잡지 지면을 통해서 보는 그녀들의 입술 색이 어찌 100%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너무 순진했다...우리는...진짜로 보면 무지 다르다.
그러니까 졸리의 결론은 뭐냐...
연예인의 입술색이 무지 이뻐보인다 싶으면 가까운 화장품 매장에
가서 가장 비슷한 계열의 색들을 골라 자신의 입술에 직접 발라보고
사자는 말이다. 그냥 덥석덥석 내질르지만 말고...
이 졸리언니도 그렇게 사다 나른 립스틱, 그렇게 쓰지도 않고
휘발유 냄새 뿜어낼때꺼정 화장대 서랍 속에 모시고 있는게
한둘이 아니지만...
다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
정말 그 때 난 왜 그랬을까???
*컬럼을 길게 쓰려고 작정하니 아예 시작을 못하겠다.
아예, 짧고 심플하게 자주 쓰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Jolie’s Beauty &; Life를 기다려주신 분들,
앞으로 그 인내에 감사의 보답을 제대로 해드릴 생각.
기대해 주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