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어느 집이나 쇼핑 리스트에 등장하는 물건이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

 

개인적으로, 태양은 참 인간들에게 섭섭할 것 같다.

햇빛 못 쬐면 비타민D 못받는다고 난리,

햇빛 좀 쬐면 피부암 걸린다 난리,

 

뭘 어쩌라고!

 

햇빛은 지구상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생명의 원천이지만

또 과하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게 밸런스!

 

안 쪼여도 문제,

너무 많이 쪼여도 문제,

덜 쪼여도 문제,

더 쪼여도 문제.

 

이 문제는 가뜩이나 연약한 피부를 가진 아그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리 어른들은 아무거나 발라도 연약한 피부를 가진 아그들에게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이다.

왜? 피부막이 얇아서 제품 성분이 침투하기도 쉽고, 외부 자극에 민감해서 알러지 반응이 생기기도 쉬우니까...

 

우리 어른들은 이미 '성장'이 끝났지만 이런 문제들은 아그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덩달아 물놀이도 시작되었다.

인도어 풀장이 많지 않은 미국이다 보니 타운의 아웃도어 수영장에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살다시피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로 내려쪼이고, 내려꽂히는 UVA, UVB!

 

그걸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는 수영장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발라주고 땡인 경우가 많지만

SPF 수치를 확인하고 두어시간, 서너시간마다 덧발라 줘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그런데,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할까?

 

선블록?

선스크린?

 

그게 그거 아냐?

 

 그렇지 않다.

 

둘은 다르다.

 

예전 졸리 컬럼을 뒤져보면 분명 또 있을 것 같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다시 짚고 가려한다.

 

선블록(sun block)은 말 그대로 태양빛을 '막는다(block)'.

못들오게 똭!!! 막을 쳐버린다.

주로 '허연' 막이다.

 

징크, 티타늄 디옥사이드가 주성분이다.

징크나 티타늄 디옥사이드는 모두 천연 물질이지만

티타늄 디옥사이드의 유해성이 논란이 되면서 요즘은 징크만 들어간 선블록도 많다.

징크는 '허연'게 문제다. 두껍게 발리는 게 문제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선 스크린(sun screen)이다.

얘는 '막는다'기 보다는 '흡수한다'.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의 유해성을 흡수해서 유해도를 줄이고

피부에 흡수되는 걸 안간힘을 써서 막는다.

 

그러니까 햇빛을 자기가 흡수해서 피부로 흡수되는 걸 막는,

'흑장미' 정신을 발휘한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선스크린의 주성분들은 화학합성물질인데

얘네들의 유해성이 좀 논란이 많다.

 

avobenzone, avobenzene, oxymethylcinnemate

 

이런 애들이다.

 

성분을 잘 봐야되는 것이,

선블록은 앞서 말했듯 너무 허옇고 두껍게 발려서 이걸 보강하기 위해

'선블록'이라고 써놓고 선스크린 성분을 같이 집어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자외선 차단이 된다고 되어 있는 '비비크림'이나 '틴티드 선블록'은

허연 징크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이런 선스크린, 즉 화학물질이 주로 들어간다.

물론, '내추럴' 성분도 있긴 하지만 성분을 잘 살펴보시길)

 

거기다 또 조심해야 되는 성분으로 다음의 것들을 보자.

• Oxybenzone (benzophenone-3) – Sunscreen with several suspected human health effects.


• Butylparaben - Preservative with several suspected human health effects.


• Octinoxate (Ethylhexyl methoxycinnamate) - Sunscreen with several suspected human health effects.


• 4-methylbenzylidene camphor (4MBC) - Sunscreen with several suspected human health effects. Allowed in Europe and Canada, not in USA or Japan.

얘네들의 유해성을 산호초를 '탈색'시킬 정도다.

 

원래 산호초와 탈색 산호초를 비교한 사진이다.

 

 

 

 

 

 

 

 

 

 

 

 

 

 

 

 

그래서 과연 어떤 제품을 써야 하나 고민되고,

아무래도 성분 파악에 자신이 없다면,

 

'reef-free' sun block

 

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제품들이 뜬다.

 

reef-free라 하면 대부분 화학물질이 배제되고 징크가 주성분인

'내추럴' 제품이다. 단, 징크가 '나노' 사이즈인지 아닌지는 확인하는 게 좋다.

물론, 'non-nano'를 택하는 게 좋다. 나노 사이즈인 징크가 피부에 침투되었을 경우

유해셩 논란이 또 장난 아니므로.

 

예를 들면, 이런 성분?

 

Ingredients
Non Nano Zinc Oxide (20%), Beeswax, Carrot Seed Extract, Virgin Organic Coconut Oil, Unrefined Shea Butter, Organic Sunflower Oil, Vit E

 

요 제품이다.

 

 

 

 

 

 

 

 

 

 

 

 

 

 

 

The Yellow Bird,Chemical Free Sunscreen

 

이 제품이 제일 좋다! 가 아니고,

이런 요령으로 찾으면 된다는 말씀이다.

 

부디, 올해도 햇빛 적당히 쪼여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Happy Green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