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

화학 성분을 배제한 천연/유기농 화장품에도 방부제는 들어간다.

방부제가 안 들어가면 기름과 물이 주 성분인 화장품은 금방 산화되어 부패되기 마련이다.

며칠 만에 말이다. 그래서는 화장품을 사용할 엄두가 안 날 거다.

 

그래서 천연/유기농 화장품에도 방부제를 써야 한다.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종류가 다르다.

 

화학 방부제보다 그 방부 효과는 떨어지지만...

여기서 떨어진다는 말은...

화학 방부제보다 오래 못간다는 말이다.

 

여기서 잠깐...

 

방부제의 실온 방부 효과를 보자.

 

-방부제를 안 넣을 경우: 며칠 못가 상한다.

-Propyl-, Methylparaben, Diazolidinyl Urea
(total 1%)+Grapefruit Seed Extract(1%): 몇 달에서 1년 이상 간다

-Grapefruit Seed Extract (1%): 몇 주 정도 간다.
-Methylparaben (1%): 몇 달 간다

 

그렇다면 안전한 천연 방부제란?

 

• Extracts (Grapefruit Seed, Rosemary)
• Essential Oils (Tea Tree, Neem Seed,Thyme)
• Vitamins (Vitamin E, Vitamin C)

 

천연/유기농 화장품에는 각종 건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공 방부제들이 들어가지 않지만

그래서 불편한 점이 있긴 하다.

 

유통기한이 짧아 개봉 후 6개월 내에 사용하는 게 좋다.

방부 역할이 그만큼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유독성이 없다는 말이므로 바꿔 생각하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천연/유기농 화장품은 화학 유화제 대신 천연 유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화장품에 비해서 피부에 흡수되는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

하지만 속도만 느릴 뿐 필요한 성분은 모두 피부에 흡수된다.

그래서 천연/유기농 화장품을 쓸 때는 화장품을 바르고

먼저 바른 제품이 충분히 흡수될 수 있게 손으로 두드려주고 또 잠시 기다려주는 게 좋다.

 

'자연'이란 말에 가까워질 수록 '느리다'는 말에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자연은 빠르지 않다...서서히...천천히...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질의 삶을 보장해준다.

 

방부 효과가 떨어져 화장품이 상하기 시작할때의 전조를 알아보자.

 

-표면에 회색기도는 초록빛의 곰팡이막이 보인다.

-쫀쫀하던 질감이 묽어지기 시작한다.

-물과 기름이 분리되기 시작한다(용기를 기울이면 물이 떨어진다)

-색상이나 향에 변화가 있다.

-산도 측정을 해 보면 산성으로 변해있다.

 

현재, 천연 화장품 업체들은 방부제 연구에 가장 고심이다.

다른 성분은 천연이 오히려 우수하나 방부제만큼은

화학 방부제의 '효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방부제때문에 '100% natural'이라는 라벨을 붙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체에 해가 없고 방부 역할은 오래가는 천연 방부제 개발에

열심이다.

 

Cosmeticsdesign-Europe.com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바이오테크 회사인 Avisco가  화장품에 쓰이는

천연 오일의 산화와 부패를 막기 위해 로즈메리에서 추출한 천연 방부제를 개발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곧 우리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천연 방부제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

유독한 인공 방부제가 발 붙이지 못하거나 인공 방부제라도 독성을 제거할 수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도록~~~.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유독한 인공 방부제를 쓰는 화장품을...

좀 번거롭고 귀찮아도 써 주지 말아야 하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