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크림....

 

말만 들어도 촉촉하니 피부에 물기가 머금어질 것 같다..

그래서 누구든 화장대 위에 하나씩은 목숨걸고 쟁여놓는 수분크림...

 

그런데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사실, 수분크림이나 영양크림이나 나이트 크림이나 데이크림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걸 말이다.

물론 성분의 차이가 약간씩은 있으나 모든 크림은 기본적으로 'moisturising'을 위한 보조도구다.

 

moisturising....

 

moist...

 

그 자체가 '수분'이란 말이다.

 

아시다시피, 페이스 로션, 바디로션, 수분크림, 영양크림, 나이트 크림, 데이크림..모두 '모이스춰라이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모이스춰라이저'다.

 

근데 뭔 구분이 그리도 많고, 종류는 또 왜 그리 많은지...

 

이뿐인가? 그것도 모자라 별별 이름이 더 추가된다.

 

인텐시브 모이스춰라이저

안티 에이징

바이오 액티브

수퍼 리프팅

리페어링

셀룰라

리스토어링

 

이건 정말 새발의 피고, 빙산의 일각이고, 라지 피자의 페파로니 한조각이다...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물론, 성분이 조금씩은 다르고 그 성분 특징에 맞추어 제품 특징을 강조하고자 이런 이름이

붙여진다는 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성분은 정말...'조금' 다를 뿐이다.

 

특히, 화학 합성 화장품들의 성분 종류는 '정말정말 조금' 다를 뿐이다.

천연, 식물성 화장품들은 그나마 사용하는 방부제, 보존료, 에센셜 오일, 식물성 오일 등등이

종류가 각양각색 다르지만 화학 합성 화장품들의 방부제는 목숨걸고 '파라벤'이다.

파라벤의 유해성은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수분크림...

 

피부에 수분을 주고 싶어서 수분크림에 목숨건다...

이건 처음부터 출발에 무리가 있다.

왜?

 

우리 피부는 원래 수분을 머금고 있다.

우리 몸에 혈액을 비롯해 체액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그리고 우리 피부는 그 자체가 수분을 갖고 있다.

 

그런데 나이들어 피부 세포가 노화 되면서 수분 유지력이 떨어져 주름도 생기고 탄력을 잃게 된다.

 

사과를 반 쪼개서 반쪽은 씽크대 위에, 반쪽은 랩으로 싸서 냉장고 안에 두고

다음 날 차이를 비교해 보라.

 

씽크대 위 사과는 쪼글쪼글 말라 있고, 냉장고의 사과는 아삭거린다.

 

그 차이가 바로 '수분'의 차이다.

공기 중에 노출된 사과는 자체 수분을 공기 중에 빼앗겨버린다. 증발되어 버린다. 수분을 잃는다.

 

우리 피부도 마찬가지다. 늘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 피부는 언제나 수분 증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나이들어도 아기 피부처럼 탄력있고, 촉촉해보이는 피부...그 비밀은 '수분유지력'에 있다.

공기 중에 맥아리 없이 수분을 다 뺏기지 않고 수분을 지켜내는 힘, 그래도 힘이 남아

되려 외부 환경에서 수분을 끌어당기기까지 하는 힘!

 

바로, 그 힘이 강해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나이가 들면 세포 자체가 노화해서 피부의 이런 수분 유지 기능이 퇴화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보조적인 도움을 받아서라도 버텨볼려 하게 되고 이 때 개입되는 것이

바로 '수분크림'이다. 분명, 수분크림을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예 쓸모없다는 말은 아니다. 순 거짓말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 피부 자체가 갖고 있는 수분 유지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

 

독성 강한 화학 합성 계면활성제들이 들어있는 클린저로 화장을 지우고,

역시 그런 계면활성제가 든 세안제로 세수를 하면,

우리 피부에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을 지켜주는 기능을 하는 '막'까지 말끔히 제거된다.

과도한 각질제거도 그래서 위험하다.

 

그 보호막을 싸악 걷어내고 피부 수분을 왕창 날릴 위험에 빠뜨려놓고

거기다 수분크림이라는 걸 왕창 바르고 위안을 받는다?

 

그건 수분을 빨아들이는 나무 뿌리를 제거하고 

물뿌리개로 나뭇가지에 물을 주는 거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우리 피부를 너무 안 믿는다.

피부가 하는 일을 너무 무시한다.

 

그것부터 챙겨줘야 한다.

 

적당히 물을 마시고 과일, 야채를 많이 먹어서 체내 수분을 꾸준히 보충하고,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 적당한 운동, 균형잡힌 식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본적인 건강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얼굴에 수분크림을 발라본들

계속해서 더 비싸고 더 광고가 그럴듯한 크림을 사대느라

지갑만 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수분크림이란 것의 기능, 성분 등을 꼼꼼히 파악해서

자신에게 맞는 걸 선택한다면 더 이상의 '방황'은 쫑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음 컬럼에서는 수분크림이 어떻게 우리 피부에 수분을 준다는 건지...

 

그 '비밀아닌 비밀'을 밝혀보려 한다.

 

비밀아닌 비밀...

 

다 공개된 사실이나 미처 소비자들이 생각못하고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