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당신은 언제 천연/오가닉 화장품에 눈뜨기 시작했던가?

 

컬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아닌데....

 

과거를 돌아보자면!

 

뷰티방에 처음으로 리뷰질을 한 건

바로 지우개똥 필링 제품과

안젤리나 졸리도 쓴다는 바이오 폰드,

그게 시작이었지, 아마.

 

벌써 3여년전의 이야기.

 

참, 세월 잘 간다아~~~

 

그건 모두 내추럴/오가닉..하고 상관없는

화학 합성 화장품인데?

 

언제부턴가

졸리의 화장품 행보는

내추럴/오가닉으로 향하기 시작했으니!!

 

그 이유는?

 

언젠가 때가 되면 자세히 이야기하기로 하고...

쫌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도대체 천연/오가닉 화장품을 쓰면 뭐가 좋을까?

 

"그냥 이대로 편하게

화학 화장품 쓰게 해주세요!"

 

솔직히, 내 자신도 이렇게 부르짖고 싶을 때가 있다.

 

왜?

 

구하기 쉬우니까!!!

 

쇼핑몰가면, 백화점 가면 발에 걸리는게

화학화장품이다.

 

천연/오가닉 화장품은 세상에 잘 안나와 있고

온라인 매장에 꼭꼭 숨어있다.

 

물론, 나와 있는 브랜드들도 있긴 하지만,

유통 단계를 끼고 있는 만큼,

가격압박이 있는 경우도 있고,

화학화장품 거대 기업에서

생색내듯 천연라인 하나 늘려놓은 경우는

여전히 성분이 화학성분에 벗어나지 못한 것 같고...

 

천연/오가닉 화장품 단독 브랜드는

'거대' 기업이라 할 만한 곳이 없다.

 

대부분 영세 가내수공업 형태로

직판하거나 온라인 유통업체를 몇 군데 끼고 있는 정도다.

 

그러다보니

일일이 문두드려가며 찾아다녀야 하고,

미리 써본 사람들의 리뷰도 별로없고,

이건 뭐..

 

황무지 개간하는 것같은 기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추럴/오가닉 화장품을 고집하게 된 이유는?

그리고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화학 화장품보다 장점이 많아서다.

 

그러니까 그게 뭐냔 밀이오!!!

 

화장품을 쓰기 시작한 게 스무살이니

거의 20년된 졸리의 화장품 사용 역사!

 

이제 겨우 만 2년여동안 내추럴/오가닉 화장품을 썼지만...

 

화학 화장품 쓰던 기간의 1/10밖에 안되는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득도'한 게 있다.

 

그걸 나누고 싶다.

 

쇼핑몰, 백화점만 가면 발에 걸리는 화학 화장품 놔두고

발품 팔아가며 인터넷 구석구석을 뒤져서

천연/오가닉 화장품 찾아다니는 이유는?

뭐가 그리 좋아서?

 

가장 큰 이유!!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이유!!

 

1. '건강'이다.

2004년 적십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갓 태어난 신생아들의 제대혈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측정해보니
암 유발물질 180가지
두뇌와 신경계에 유해한 물질 217가지
동물실험에서 선천성 장애와 성장 장애를 야기한 물질 208가지 검출됐다고 한다.

허거덩!!!

 

왜?

왜 이런게 아가들의 제대혈에 들어간 거지?

그렇다.

 엄마가 먹는 화학 첨가물,

엄마가 쓰는 화장품,

엄마가 뿌리는 헤어제품

엄마가 사용하는 세제들이

 소중한 아기에게 흘러들어간 거다.

 

"전 이제 아기 낳을 일 없는데요?"

 

아기 낳을 일 없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그게 다 자신의 몸에 쌓이는 거니까.

 

그리고 제대혈에 그런 무서운 물질들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은

이 다음에 커서 아기를 낳을 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니까 뭔가.

 

우리는 우리 몸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거다.

엄마는...그래서 엄마다.

 

나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존재.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생각해야 하는 존재.

 

"에이, 그냥 내 몸하나 건사하기도 바쁜데..."

 

하고 말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기에 '생명'은 너무 소중한 거니까...

 

2. 화장품 성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다.

 

천연/오가닉 화장품들은 광고도 않는다.

포장도 허접하다.

그 흔한 전속모델도 없다.

홈페이지도 싸구려같다.

 

그러다보니 눈이 잘 가지 않는다.

아주 맘잡고 제품 설명 읽어주고,

성분 꼼꼼히 분석해주고 하지 않으면

"10년은 젊어져요!"

"주름, 쫘악 펴줘요!"

단 한마디로 구매욕에 불을 붙여주는 이가 없다보니

길잃고 헤매기 일쑤다.

 

하지만 마음잡고 따져보면

재밌어지는 때가 온다.

 

영세한 천연/오가닉 화장품들이 내세울 수 있는 건

'성분' 뿐이다.

그래서 성분에 대한 설명이 대단히 꼼꼼하게 되어 있다.

 

어디, 유명한 명품 화장품 광고나 홈페이지 가보기 바란다.

성분에 대한 설명은 덮기에 급급하다.

 

물론, 몇십년 연구 끝에 개발했다는

특정 성분 한 두개를 내세우기는 잘한다.

마치 그 성분이 그 화장품의 100%인양.

 

화장품은 성분의 절반 이상이 물이다.

토너는 70% 이상이 물이다.

 

나머지 30~50%는 죄 기름, 점증제, 실리콘, 방부제, 알콜, 유화제, 향료다.

 

그렇게 큰 소리 뻥뻥 치면서 자랑 해대는

그 '놀라운' 성분의 함유율은?

 

현재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전체 성분의 1~5%가 천연/식물성 성분이면

'천연'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눈뒤씻고 찾아도  천연/식물성 성분은 라벨에서

중간 이후에 한 두 개구만...

버젓이 '내추럴' 화장품이라고 주장하는 회사들이 많은 것이다.

 

천연/오가닉 화장품을 찾아다니다 보면

화장품 성분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제품 설명이나

브랜드 설명만 잘 읽어도 꽤 많은 공부가 된다.

 

화장품에서 어쨌든 제일 중요한 건!!

 

겉포장이 아니라

성분이니까.

우리 피부에서 어떻게 기능해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는,

그 화장품 회사 모델이 해주는 게 아니라

성분이 해주는 거니까 말이다.

 

3. 절약이 된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쏠찮이 소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화학 합성 화장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화학 화장품도 소비자 충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

워낙 신제품이 많이 나오니

두 통이상 충성심 갖고 써주기가 힘들다.

그것도 다 쓰고 사나?

반도 안 썼는데,

더 화려하고 더 멋진 광고로 마음을 움직이는 제품이 나오면

어느 새 새제품이 화장대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천연/오가닉 화장품은 일단 안주하게 되면

그 시점부터 소비 패턴이 안정된다.

적어도 백화점, 쇼핑몰에 가면 으레 들르던 화장품 코너에

발을 딱 끊게 된다.

거기 가봤자 내추럴 화장품은 거의 없으니까.

그 곳에 진열되어 있는 화장품들의 속알맹이가 이제는 훤히 다 보이니까,

별로 쓰고 싶지가 않다.

 

화학 화장품은

백화점 유통비로 제품가의 30%나 내주고,

억대 모델 광고비,

포장 제작비,

유통비를 소비자가 다 물어주는 억울함이 있지만

내추럴 화장품은 그래도 제 값 주고 사는 듯한 뿌듯함이 있다.

 

그리고 제품가 자체도 내추럴/오가닉 화장품이 더 저렴하다.

앞서 추천한 Dr.Ron 화장품들도 그렇지만

크림 큰 통 하나에 15불~20불이다.

 

물론, 회사마다 가격은 천차만별,

내추럴 화장품계에도 명품급은 있지만,

그 또한 백화점 화장품에 비하면 절반이 뭔가?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하다.

 

4. 환경 오염을 덜 시킨다.

 

내추럴/오가닉 화장품을 제조하는 공정과

화학 화장품을 제조하는 공정은 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한 부산물이나 연소물질,

그리고 그 폐기물 등은 차이가 클 것이다.

내추럴/오가닉 화장품도 제조공정에서 분명 화학 물질의 개입이 있을 것이다.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놓고 화학 물질 위주인 기존 화장품들보다는

'환경'에 대해 의식을 갖고 있다.

내추럴/오가닉 성분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일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용기나 패키지도 친환경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곳이 많다.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여기에 대한 반론을 펼치자면 또 끝이 없을 줄 안다.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내추럴/오가닉 화장품도 100% 안전하시는 않다.

어차피 화장품이란 자체가 '인공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요는...

 

'안' 위험하다는 게 아니다.

'덜' 위험하다는 데 있다.

 

'천연 화장품 무용론'도 심심치 않게 나오지만

위에서 말한 신생아 제대혈에 포함된 유해물질 축적에

천연/오가닉 화장품들이 더 기여했을지,

기존 화학 화장품들이 더 기여했을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답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5. 피부가 더 좋아진다.

 

기존의 화학 화장품 쓸때는 거짓말 안 보태고

이틀에 한 번은 블랙헤드를 짰다.

그리고 거의 매일 스크럽을 했다.

매일, 모공에 잔뜩 뭐가 끼어서 눈에 그대로 보이고,

각질은 벗겨도 벗겨도 또 일어났다.

 

그런데 내추럴 쪽으로 바꾸고 나서,

블랙헤드를 짠 적이 거의 없다.

그게 제일 큰 변화다.

 

그 이유는 기존 화학 제품에 아마도 미네랄 오일, 실리콘 류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였을 거 같다.

그런 성분들은 물은 물론, 기름에도 잘 안 녹으니까 그대로 모공에 쌓일 수밖에.

 

도대체 토너만 빼고 실리콘류가 안 들어간 곳이 없다.

로션, 크림, 세럼, 화운데이션, 클렌저, 샴푸...

 

못믿겠으면 당장 집에 있는 화장품 라벨을 읽어봐도 좋다.

 

하루에 실리콘류가 들어간 제품을 적어도 세 개, 많게는 예닐곱개는

쓰고 있을 것이다.

 

그게 다 어디로 가나?

 

모공에 낀다!!!

 

쓰다 보니 장점이 너무 많아서 끝이 안 날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더 있지만 이 정도 중요한 선에서 마무리~~~.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