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가격보다 흡수가 중요하다!

이건 응응응 화장품 회사의 광고 카피다.

무지막지하게 좋은 이야기다.
가격만 보고, 향이 좋다고, 용기가 이쁘다고 사지 말고,
화장품이 제대로 흡수가 되는지 보고 사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엄청 획기적이라면서,
화장품 흡수에 관한 한,
무지하게 독보적이라면서,
뭔가 울트라 캡쑝 첨단 테크놀로지틱한 그 무언가를 내놓았다.

이름하야...

나노캡슐,
뭐시기 거시기 리포좀.
이제는 이런 거 또 짬뽕해갖고 나노셀, 나노리포캡슐...

이름은 화려세련 작렬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렇게 화려세련 작렬해줘도 요즘 소비자들은 쳐다볼똥 말똥이다.
하루에만도 신제품 쏟아져나오는게 한 둘이어야 말이지.

그래서일거다.
이쁜 여배우들 대동해도 안되니까,
이젠 거꾸로 이쁜 남배우들 동원해서 아짐들을 설레게 하고 난리다.


   

 

예전에는 이거 바르면 이 분만큼 이뻐져요~~였다면,
이제는 이거 바르면 이 분같은 분이 이뻐해 주실 거예요~~~야, 뭬야...

여자들을 뭘로 보고...자존심 쫌 상할려고 하다가...

흐미...보고 있으니 왤케 기분이 좋노...헤롱헤롱...

앗, 침닦고 정신차리고!!

나노,
리포좀,

암만 떠들어봐야 소비자들은 그 화학 기호같은 설명 다 안 읽어준다.

그냥 요지만 말씀해주시길!!!

그랬더니 '흡수'!!!! 란다.

<영양성분이 피부 속 어디까지 흡수되느냐의 문제는 모든 화장품의 최종 목적이다. 000의 @@@ 속에 함유된 나노 영양캡슐들은 피부 층 안쪽에 깊이 흡수, 분해되어 안정적으로 피부 속 세포를 채우게 된다. 필요 부위에 정확하게 효능성분을 전달하는 나노캡슐 역시 특허 출원하였으며, 국내외 27개 논문에서 그 효능을 입증받았다. >

솔직히 말해서 이런 광고 문구보고 솔깃안할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랫!!!!
귀 팔랑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공중부양 공주부양~~ 백두산 천지가 다 보일 지경이다.

화장품 속 영양 성분이 피부 안 쪽 깊~~~~숙이 흡수, 분해되어 피부 속 세포를 채운단다.
흐미 흐미...
노화되어 바람빠진 풍선되어 있을 내 피부 세포를 짱짱한 영양성분으로 채워준단다~~~~.
그래서 필요부위에 정-확-하-게 효능성분을 전달해준단다~~~~.

그렇다면 이거 쓰면 10년 이상 회춘은 따놓은 당상?

뭐, 100% 진실인지 아닌지 나 또한 확인한 길도 없고, 별로 그런 의지도 없다.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니까 말이다.
이런 이야기, 뭐 한 두 번 들어왔나 말이다.

그래서 올마나 많은 돈을 화장품에 퍼부어왔나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내 피부는 여적지 10년은 커녕, 1년도 회춘을 안했을까나?????

과연 한 번 노화된 우리 몸 세포는 회춘할 수 있을까...
정말 회춘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걱정은...

어디서 줏어듣은 바로는...

우리 몸 속 세포를 채워줄 수 있을 정도로 분자량이 작은 화장품 성분은 없다드만....
목숨처럼 바르고 있는 콜라겐 성분도 절대로 피부 속으로 침투 안된다드만...
콜라겐은 피부 막 세포보다 분자크기가 크다면서 말이쥐...

아니아니아니!!!!
무슨 말씀을!!!!

있다니까!!!!

그게 나노라니깐!!!!

그 큰 것들 다 쪼개서, 고이 담아서 고이고이 전달해준다니깐!!!!
연구 논문도 있다잖아!!!

네....그런데...또 한 가지 조심스럽게....

그래도 이런 통계가 마음에 걸려서리...

3 Things They Don't
Want You To Know

1) 99% of the 14,228 skin care and cosmetic products on the market have never been evaluated for safety by the FDA (US Food & Drug Administration), CIR (Cosmetic Ingredient Review) or any other publicly accountable institution.

2) 74% of all personal care products on the market according to chemical industry databases contain:

• Carcinogens (cancer causing chemicals),
  
• Teratogens (causing birth defects),
  
• Reproductive toxins (male & female infertility),
  
• Developmental toxins (hazardous to unborn children)
  
• Skin/sense organ toxicants (causing skin disease and rashes)
• Allergenic toxicants (causing allergies)
• Mutagens (causing cells to mutate)
  

3) 57% of all skin care products contain "penetration enhancer" chemicals like Propylene Glycol and Sodium Lauryl Sulfate that drive down deep through five layers of skin and illegally hijack your bloodstream.

Source:EWG http://www.ewg.org/reports/skindeep2/findings/index.php

시중의 화장품, 퍼스널 케어 용품의 99%가 안전도를 검증받지 못했다...
시중의 화장품, 퍼스널 케어 용품의 74%가 발암물질 및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물론, 인가받은
소량을 쓴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장기적으로 모이고 축적되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이건 미국의 이야기다.

그럼, 한국은...과연 한국은 이보다 상황이 좋을까?

나노캡슐, 리포좀 어쩌고 해서 화장품의 영양성분을 보따리로 잘 싸서 피부 깊숙이 넣어주는 건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정말 만세할 일이다.

그런데 정말 물, 기름을 비롯한 무해한 천연성분...그러니까 우리 몸이 전혀 거부하지 않을
인체무해한 성분만 보따리로 싸고(그런 천연성분조차 과연 우리 몸에 좋기만 한 건지,
그 또한 자신없는 이판에), 발암이니 내분비기관 교란이니...
그 가슴 철렁할 유해성분들은 알아서, 자동으로 보따리 밖으로 빼놓고
옮겨주시는지...그게 아무래도...귀팔랑이다가도 고개는 갸우뚱 꼬게 된다...

아무튼 정말로 그렇다면 졸리도 앞장서서 사 쓰고 당장 회춘하고 싶다!!!

다음 시간에는,,,,,

불안찝찝한 나노, 리포좀 울트라캡쑝 테크놀로지는 시러시러~~~.
그냥 내 손으로 화장품 흡수 좀 시켜볼테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될 정보를 보따리로 싸서 가져올 생각이다.



*이 글은 특정 화장품 브랜드를 겨냥한 것이 아님.
이 글의 목적은 기존의 화장품 업계를 비난하기보다,
소비자들의 진정한 욕구나 니드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의하는 요지의 글임을 밝힘.(화장품계의 미네르바 될까봐 쫄아있는 졸리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