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한국이 단연 1등을 달리는 분야는?

 

무선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그리고

성형술

 

이 두 분야에서 감히 한국을 넘봤다가는 뼈도 못추린다.

그런데 그 획기적이고, 놀랍고, 감탄스러운 한국의 성형술로도

안되는 게 딱 두 가지 있단다.

 

단 30분이면 밭고랑 패이듯 선명한 주름도 다림질 하듯 쫙쫙 다 펴고,

꺼진 볼, 납작 이마에 바람 넣어 오동통 빵빵하게 부풀릴 수도 있는데

딱 두 가지가 안 된단다.

 

목주름

모공

 

목이야 어째어째 목걸이나 스카프 등등으로 가려볼 요량이라도 있으나

아!!!!!! 모공이여!!!!!!

 

당췌 무슨 짓을 해도 가려지지가 않는다.

넓대대한 모공 속을 파운데이션으로 꾹꾹 눌러 메꿔볼까...

 

하지만 한 두 시간도 안 지나 거울 보면 박아두었던 파운데이션

워데로 갔나?

워데로 갔나,

오데가!!!!!

 

큰모공녀들이 꼭 해보고 싶은 화장은?

펄 메이크업!

 

모공 근처에 펄 한 조각 닿았다가는

빠꼼빠꼼 모공들이 일제히 ‘저 부르셨쎄여?“하고

반가이 고개를 내미니 뭐... 

 

정말 꼴보기 싫은 모공, 넌 정체가 뭐니???

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

모공의 정체 좀 파헤쳐 보자.

 

모공은 ‘구멍'이다.

털이 난 털구멍.

근데 털만 난 게 아니라 구멍이다 보니,

‘구멍’으로서 할 일을 한다.

 

온통 막힌 표피에 ‘구멍’이 있다면, 그게 하는 역할은 ‘배출’일 터.

 

그렇다.

 

모공은

환경이 더우면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

환경이 건조하면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피지, 일명 ‘개기름’ 배출.

 

참 고마운 구멍이다.

 

대부분은 여기까지는 안다.

 

그런데 요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몸 안에 쌓인 노페물들이 뿜어내는 가스 분출.

 

오잉? 금시초문. 듣보잡.

 

우리 몸 안에 축적되는 노폐물은 밖으로 빼내야 한다.

그래야 내장도 깨끗하고, 피도 깨끗해서 오래 산다.

옛말에 먹는 것만큼 싸는 것도 잘해야 한다...는 말도 그래서 있는 거다.

(그런 말이 있던가? 해놓고 보니 갸우뚱)

 

‘잘 싸는’ 배출의 기본 공사는 몸 속 대장이 한다.

그 공사가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

우리는 배출되는 결과물을 보고 안다.

 

대표적인 결과물. 응가.

그리고 몸에서 나는 냄새가 있다.

건강한 사람은 ‘구멍’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입 냄새 안 난다.

겨드랑이 냄새 별로.

방구 냄새 안 지독하다.

 

그러니까 뭔가....

 

우리 몸에서 ‘구멍’을 통해 나타나는 ‘배출’의 현상들이 어딘가 찝찌무리하다면

그건 일단 몸속에서 먼저 탈이 난거다.

 

당신은 왜 유독 배출구인 모공이 큰가?

피지 분비가 왕성하므로?

왜 혼자만 사춘기 다 지났는데, 여적지 피지 분비 왕성한가?

 

나이 들어서 피부 노화로 피부가 탄력을 잃어서?

혼자만 나이드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나이에 옆 집 짱구 엄마는 눈씻고 봐도

모공 안 보이드만.

 

빈정상한 당신.

유일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화장품.

 

모공을 가릴 수 있다는 화장품을 긁어모은다.

모공을 작게 해 준다는 화장품이며 기계를 긁어모은다.

 

모공을 가릴 수 있다는 모공 프라이머의 90%는 그 전체 성분의 90%가 실리콘이다.

실리콘이 모공의 요철을 가려주기는 하지만 그 실리콘이 피부에 남아 피부의 건조를

유발하고 무리한 피지 분비를 유발해 오히려 모공을 더 넓게 만든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 실리콘/디메치콘은 웬만한 화학 화장품의 기초마다 들어있다. 매끄러운 질감 때문에)

 

우리는 정작 모공이 넓은 이유를 ‘속’에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고...

원인을 규명해 볼 생각은 않고,

‘밖’에서 부실공사만 해왔는지도 모른다.

 

모공을 작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얼굴 마사지만 할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뭉친 어혈을 풀고,

균형이 맞지 않는 식습관,

과도한 정제/화학 식품으로 탁해진 피를 맑게 해 주어

혈액순환을 도와줘야 한다.

(모공이 넓어진 피부를 잘 보면 모공이 작은 부위보다 두껍다.

피지나 까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혈액이 막혀 뭉치고 굳어진 탓이라 한다)

 

아무 대책도 없이, 그저 피부 ‘구멍’을 막고나서 할 일 다 한척 하는

실리콘이 주성분인 모공 프라이머를

구입하는 것보다....

 

당신의 모공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소홀했던 '속'관리를 먼저 해야 하는지 모른다.

 

* 다음시간에는 속관리에도 신경써야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을 위해

같이 병행하면 좋을 이런저런 모공 트리트먼트에 대해 올립니다

특정 제품을 추천할지도 모릅니다.

기대해주세요. ^^

중요한 건 바깥 관리만 하면서

왜 안줄어들고 늘기만 하냐고 속상해하지 마시고

안팎 두루두루 살피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