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살때

피부 타입 고려할라치면

늘 '왕지성개기름좔좔걸어다닐때흐를지도몰라'  옵션은 없나...하고

아쉬워할 정도로 왕성한 피지분비를 자랑하는 사람이건만..

 

이거야 원..

 

겨울은 겨울이고나~~.

 

꽝꽝 굳어 딱딱해진 코코넛 오일 녹이기 귀찮아서

세면대 밑에 고이 모셔두고

바디 모이스춰라이저로 버텼는디..

 

다리며 엉덩살에 좁쌀같은 뽀루지돋아나믄서

가려워 긁으면 피나고

물닿으면 따갑고...

 

찾아보니 극심건조로 인한 모공 각화증의 시초????!!!!!

 

어째, 어째.

 

내추럴계로 입문하고

얼굴에는 코코넛 오일 살짝 도포,

그리고 가벼운 모이스춰라이저로도 충분히 버텨지더만..

 

한겨울에,

나이 한 살 더 먹으니,

 

이거야 원...

 

졸리 얼굴에 한번도 돋아난적없던

마른 버짐이 다 퍼지는구려~~~.

 

건조, 건조...

얼굴이고 몸이고 다 건조...

 

추워서 오무라든 모공은 천연보습제,

피지를 생산할 힘이 버거워 헐떡대고..

 

할 수 없다!

 

넣어주자!

 

모셔둔 코코넛 오일을 꺼내서!!

 

1. 클렌징

 

아무리 성분 좋은 클렌저라도 기름성분인 메이크업을 지우려면

세정성분이 짱짱하니 들어가야하므로

클렌징하고 나면 얼굴은 급건조.

 

그렇다고 코코넛 오일 담뿍 도포하면

모공을 막을 우려도 있고,

번들번들 메이크업도 힘들고..

 

아침 세안시에는 특히 그렇다.

 

그럴 때는 코코넛 오일을 클렌저로 활용해서

클렌징 과정에서 빼앗기는 피부의 보습력을 보충해주는 잔머리를~~~

 

단, 이 때, 사용하는 클렌저 타입은

닦아내는 wipe-off 스타일이 좋다.

 

왜?

 

코코넛 오일은 물에 절대로 녹지 않으므로

물로 rinse-off 하는 클렌저와 함께 쓰면

결국 피부에 남아 좋지 않다.

아무리 피부에 좋은 코코넛 오일이라 하더라도

메이크업 잔여물, 피지, 먼지등과 엉겨붙은 건....

피부에 해가 된다.

 

그래서 해면이나 부드러운 티슈등으로 사~악 닦아낼 수 있는 타입이 좋다.

 

클렌징 크림, 로션 등에 코코넛 오일을 페니동전 1/4만큼 섞는다.

 

물묻은 손에~~.

 

물을 조금 섞어도 좋지만 아주 조금!

 

그렇게 클렌징 로션(혹은 크림)에다

코코넛 오일을 섞어서 물 조금 섞어 문지르면

훌륭한 보습 클렌저가 된다.

 

티슈오프하고

물세안하고 나면 토너 바를 때까지 피부가 건조할 겨를이 없다.

물론, 토너는 세면대 옆에 두었다가

피부에서 물기가 완전히 날라가지 않았을 때,

즉 피부가 당기기 전에!

 

사용하는 게 보습을 지키는 비결이다.

 

그 후, 지성인 경우는 코코넛 오일을 생략하고

바로 에센스, 모이스춰라이저만 발라도 된다.

 

극건성이면 코코넛 오일을 다시 한 번 얄부리하게

도포해준다. 정말 쪼끔만...

 

이것만으로도 얼굴에 핀 마른 버짐이 진정이 되는 듯.

(모아밤을 코코넛 오일로 대체해도 되지만 모아밤이 코코넛 오일보다

조금더 뻑뻑하다)

 

2. 바디 모이스춰라이저

 

샤워하기 전, 이 닦을 때 코코넛 오일 병 뚜껑에

코코넛 오일을 덜어내 뜨거운 물 위에 병 뚜껑을 띄워둔다.

그러면 샤워하고 나와서 보면 리퀴드 오일로 변해있다.

 

코코넛 오일로 극건조해진 보디에 보습력을 주려면

사워하고 물기있을 때 발라주는 게 좋지만,

그 효과를 double-up하려면

샤워하기 전에도 골고루 발라주면 좋다.

 

샤워전에는 몸에 물기가 없어 바르기 힘들지만

요령이 생기면 괜찮다.

고체 코코넛 오일을 손에 덜어 조금 쥐고 있으면 살짝 물기가 돈다.

그 때 보디에 대고 슥슥 문지르면

36.5도라는 꽤 높은 체온때문에 발라지긴 한다.

 

몸에도 다 바를 필요없이,

주로 건조한 발목, 대퇴부, 손등 및 팔등.

위주로만 발라도 된다.

 

이렇게 먼저 코코넛 오일로 몸을 코팅하고 샤워하면

독한 보디 세정제가 앗아가는 자연피지를 그나마 줄일 수 있어

샤워하고 나면 한결 덜 건조하다.

 

3. 헤어 딥 트리트먼트

 

이건 아무래도 머리가 기름으로 떡지기 때문에

밤에 하는 게 좋다.

외출할 일 없더라도 기름에 떡진 머리 봐주어야 하는 가족들도 쫌...

생각해줘야 할 듯.

 

감은 머리에다 액체화된 코코넛 오일을 두피도 살짝씩 발라가며

(너무 많이 바르면 두피가 막힘)

모근 쪽부터 모발 끝까지 골고루 발라준다.

 

샤워캡을 될수록 오래 쓰고 있다가 다시 감는다.

기름이라 절대 안 지워질 것 같지만

엥간한 샴푸 한번에도 떡진 기름은 잘 씻겨가는 게 신기..

모발이 그만큼 흡수해서 그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니면 코코넛 오일을 너무 과하게 바르지 않고

밤새 자면서 그대로 두면 더 좋다.

 

최소한 한달에 두어번이라도 하면

머리결이 달라진다.

물론, 머리결 상태는 '속'을 잘 다스리는 게 더 중요하긴 하지만.

4. 치 약

요거이, 졸리도 얼마전 터득한 비법이다.

일반 치약에는 플로라이드, 감미료, 연마제등이 들어가서

찝찝~~~더구나 그걸 아이들은 삼키기도 하고..

우연찮게 코코넛오일과 치아건강에 대해 같이 넣고

검색해봤뜨만은 놀라운 사실 발견!

<많은 연구들이 중사슬 지방산과 모노글리세라이드 추출물이

동물 실험에서 치아 우식증에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었고,

한 연구에서는 이 물질들의 항균 작용으로 치아 우식증이 최대 80%까지 감소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Kabara, J.J. Pharmacological Effest of Lipids. Vol.1,2,3 AOCS Press. Champaign, IL. 1978, 1985, 1990.)>

코코넛 오일이 만능인줄은 알았지만,

어떻게 치아 우식증까지?

이유가 됨직한 걸 좀 뒤져봤더니~~

Dental Care: Calcium is an important element present in teeth.

Since coconut oil facilitates absorption of calcium by the body,

it helps in getting strong teeth. Coconut oil also stops tooth decay.

코코넛 오일이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준다는 거다.

그래서 튼튼한 이를 만들어준다는 거이지~~.

그렇다고 코코넛 오일로만 이를 닦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코코넛 오일을 먼저 치약에 묻히고 치약(이왕이면 천연치약)을

묻히든, 치약을 먼저 묻히고 코코넛 오일을 올리든..

맘에 드는 방식을 택하면 된다

입안이 기름지거나 하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면 구취가 덜 느껴져서 신기할 정도.

정녕 네가 못하는 게 무엇인고?

팔방미인 코코넛 오일!

단!!!

 

코코넛 오일도 '너트'의 한 종류이므로,

본인은 모르지만 사실은 너트 알러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얼굴이며 몸에 붉은 반점이 돋거나

좁쌀이 올라오거나 붓거나 가려우면...

그 증상이 3,4일 지나도 안 가라앉으면

코코넛 오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남들한테 좋다고 해도

자신에게 안 맞으면 안 좋은 거다.

 

그리고 코코넛 오일을 먹을 경우,

지방성분의 코코넛 오일이 체내 지방을 분해하고

중사슬지방산으로 면역기능을 높인다고는 하나,

기름은 기름이다!

 

과다하게 먹으면 혈관에 쌓이고

모공도 막힌다.

 

콜레스테롤이 높다거나 고혈압 등에는

신중하게 사용하고 섭취해야 한다.

 

코코넛 오일만 쓰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하고

미심쩍고 찝찝하고 아쉽다면,

 

코코넛 오일과 아보카도 오일, 아몬드 오일, 선플라워오일, 호호바오일 등

보습력이 좋은 다른 오일들하고 짬뽕되어서 로션이나 크림타입으로

사용감이 좋은 제품들을 써도 좋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코코넛 오일을 단독으로 썼을 때가

오히려 효과가 좋았다는...

 

아무래도 함유량이 많아서인듯!

 

보습오일의 왕,

코코넛 오일! 

 

똑소리나게 사용해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