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화장품은 100% '천연'일까?
'천연'이라는 말만 붙었다고 덮어놓고
'자연'만 연상한다면 그 또한 불편한 진실이 된다.
수퍼마켓이나 백화점에서
제품 용기나 포장 들고 눈과 코를 라벨에 박고서
성분표시 읽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 참 까칠하겠다...
했던 적이 나도 있다.
거, 인생 좀 편하게 살지...
주변사람들도 참 힘들거야...
이웃사람들도 괴롭힐거야...
친구는 하나도 없을거야...
직장에서도 왕따일거야...
라벨 좀 읽는다고 한 사람을 성격파탄자 비스무리하게
보내버린 적이 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수퍼마켓에서 가격만 보고,
혹은 먹던 거니까,
혹은 세일하니까,
혹은 용기가 있어보인다는 이유로
덜렁덜렁 간장, 고추장, 라면 등등을
팍팍 집어넣는 사람들을 보면...
에구...싶다.
신문이며 인터넷이며 동네 아줌마들이 하도 이야기해서
화학 성분이 안 좋다...는 건 막연히 알지만,
어떻게,
왜,
뭐가
안좋은지 '구체적으로' 안다면
라벨을 읽어볼 에너지가 나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엄마니까.
먹거리도 당연하지만,
피부가 '먹는' 화장품도 당연히 성분을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성분 따져서 '천연' 화장품 안심하고 쓰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천연 화장품이라고 표시된 건 그냥 마구 쓰면 되지,
뭘 또 라벨을 귀찮게스리 또 들여다보고
따져봐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짜증이 확 밀려온다.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그냥 안 쓸까부다.
꾀가 막막 발동한다.
결론은 이거다!
천연 화장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고 해서
다 똑같지는 않다!
유럽의 에코서트,
독일의 BDIH,
미국의 USDA 등
'천연'화장품의 기준을 규정해주는 기관들마다
그 기준이 다르다.
이게 이게...
한국은 아직 있지도 않은 것 같고...
아무튼지간에 나라마다 기준도 다르고,
화장품 회사마다 그 기준을 칼같이 지키는 것도 아니다.
검사 기준이라는 게 있지만,
그게 컴퓨터처럼 정확히 시행되기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가 아닐까.
유럽이 좀 까다롭다고는 하나,
미국에서 유럽 제품 구하기가 어디 쉬운가.
미국에 유통되더라도 미국제품에 비해
가격이 확 올라가서 손대기가 겁난다.
제품가보다 배송비가 더 붙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알뜰한 구매는 아닌 것 같아서.
아무튼지간에 천연화장품이라고 해서
성분을 따져보지 않아도 된다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상대적으로 미국의 기준은 유럽보다 훨씬 '너그러워서'
natural, organic, eco 등의 단어를 붙일 수 있는 기준에 여유가 많다.
(뭐, 아직 여기도 디테일한 기준이 없는 것 같고)
다시 말해,
천연 화장품에도
'천연'하고 아무 상관없는 '화학' 성분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천연성분만으로 화장품이라는 '제품'을 만들어
유통한다는 게 과연 이론적으로 가능할까?
'제품화'가 된다는 자체가
이미 '인공' 과정을 거친다는 뜻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화학성분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다 유해한 것도 아니고,
천연성분이라고 용가리 통뼈처럼 다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럼, 도대체 뭘 골라야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 한 마디로 답을 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화장품에 뭘 집어넣어서 좋은가!
보다
화장품에서 뭘 안 좋은 걸 뺐나!
로 접근하면 과히 여럽지 않을 것 같다.
졸리는 100% 천연 화장품만 쓰자고 고집하는 게 아니다.
'유해한' 성분이 든 화장품이 우리 몸에,
우리 아이의 몸에,
우리 가족의 몸에,
더 나아가 몸과 마음은 하나니...
'마음'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말 나온 김에 다음번에는 그래서,
화장품에서 뭘 뺐는지 봐야하는 성분의 대표적인
몇가지라도 이야기하면 좋을 성 싶다.
지겨운 주제겠지만,
그래도 혹시 아직도 화장품 살때 '뭐드라?' 하고 생각이 잘 안난다면
다음 컬럼을 꼭 보아주시길!!
무지하게 많지만 정말정말정말 피했으면 하는 걸루다가
콕 찝어서 밥숟갈로 떠먹여드릴 용의가 있으므로!!!
Have a Wonderful 'Green' Week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