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먼저 확실히 짚어두고 싶은 게 있다.

졸리는 '천연' 화장품을 쓰자!는 주의가 아니라,

'덜 해로운' 화장품을 쓰자는 주의다.

무조건 '천연'을 용가리 통뼈로 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천연이라고 해서 완전무해한 것은 아니다.

천연도 해로운 게 있고, 천연을 천연 상태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인공'을 거칠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개입될 여지는 많다.

 

둘째!

'천연' 성분이 전체 성분 함량의 5%만 되도 '천연'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천연'이라고 딱지 붙어있는 걸 보면 100%가 다 '천연' 성분인 줄 안다.

 

전형적으로 짜증만땅나는 상황

 

(장소: 화장품 가게)

 

점원: 손님, 피부가 좀 거칠어 보이시는데 이거 한 번 써보세요. 새로 나온 건데요(신제품들이

         런칭 비용이 과하게 들어가므로 제품가가 비싸고 내용물은 하나 다를 거 없으면서

         포장, 광고, 모델, 유통비 때문에 가격은 미친 여인 널뛰기하듯 올려버리므로

         소매점 측에서는 당연히 마진율이 높다. 쉽게 말해서, 많이 '남는다').

손님: (피부 거친 것도 짜증나는데 굳이 지적당해서 빈정상하지만 그래도 솔깃은 한다)

        어떤 건데요?

점원:(앗싸! 걸려들었다!) 네! 이게 요새 김*희가 광고하는 거잖아요. 텔레비 잘 안보시나보다, 호호홍.

       요즘, 없어서 못팔아요(근데, 거긴 왜 많은 건데?). 바르는 순간, 피부가 촉촉~~해진다니까요.

손님: (들여다본다. 바르는 순간, 촉촉해진다는데 뭘 망설이랴. 거친 피부로)

        근데, 저는 화장품 바꾸면 트러블이 잘 생겨서요.

점원: 어머어머어머! 그런 걱정은 하덜덜덜 마세요. 이게, 순식물성으로 만든 천연 화장품이잖아요.

        (진짜로 용기 포장에 '천연'이라고 대빵만하게 써있다)

손님: (개별 구입은 더 비싸다고 해서 아예 5종 세트로 들고 기대감에 차서 매장을 나온다)

 

위의 상황에서 '손님'이 되어 본 경험 없는 사람 있을까?

설마....하겠지만 졸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화장품 라벨을 보면 뭐 아나? 어려운 영어에 그것도 무슨 화학기호같은 단어만 줄줄.

포장에 대빵만하게 '천연'이라고 써있으면...설마 그렇게 큰 회사에서 거짓말치겠어? 믿는거지.

 

그런데 지금도 어쩌다 화장품 가게에 들르면 여지없이 같은 상황에 놓인다.

그럴 때는 라벨에 적힌 성분 몇가지를 대면서, "이건 해로운 화학성분입니다."

그러면 빈정상한 점원이 그 순간, 제품 권유에서 스똡한다.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화장품 가게 점원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다. 싸움을 걸라는게 아니다.

'정보'를 갖고 있는 손님은 일방적인 구매 강요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객관적인 정보로 주관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깐깐한' 소비자다.

 

깐깐해지자.

 

깐깐해지면

 

20불만 써야지, 하고 나섰다가 200불 쓰고 돌아와 리턴할 제품 영수증 챙기고

한숨 푹푹 쉬는 남편하고 부부싸움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저 돈이면 석달 쌀값인데..가슴치는 일이

없어진다.

 

요즘은 정말이지, 도둑이 지갑을 터는 게 아니라...내 손으로 내가 지갑을 털어주는 세상이다.

 

자, 메모지 준비하신 분들을 위해,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을 살 때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 대표적인 것만 나열해보려 한다.

 

다 외우기 복잡해도 이것만은 피할 것!

 

 

이외에도 주의해야 할 유해 성분들이 많지만, 양이 너무 많으면 질리는 법.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늘려나가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영어로는 특히, 'Lake' 어쩌고 들어가는 yellow, blue, red 쪽 색소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일반 립스틱, 네일 폴리쉬에는 대부분 들어가지만 이건 발암물질로 논쟁거리가 되고 있을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

 

위의 모든 성분 내용들은 과학적인 데이터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많은 민간 단체에서, 뜻있는 기관들이 나름대로 조사해서 조심하자고 경고하는 것이다.

 

저걸 체계적으로 실험하고 데이터를 터뜨릴 용기있는 자가 누구일지...

 

이 세상은 로비로 돌아간다.

로비는 힘있는 자들의 전유물이다. 세상은 힘있는자들의 힘으로 돌아간다.

화장품 성분중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 데이터로 객관화된다면 당연히 세상 화장품 거대기업들은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도 과연 두손놓고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할까?

 

발암물질이라니 헛소리 지껄이는 자가 누구인가?

대량으로 발랐을 때나 그렇지, 저런 미량으로는 아무 해없다.

(엥? 그래요? 한국 여성은 하루에 평균12.5개의 화장품을 사용한다는데요?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6/07/2007060700821.html)

 

화장품 하나 해없는 걸로 발라보자...하고 나름 '공부'하다가,

몰라도 좋을 것들까지 알게 되어 나도 참 심사가 불편하다.

무엇이 진실인지!!!!!!!!!!!

 

잊지말자...

 

이 세상 거대 화장품 회사들이 유해 성분 어쩌고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높여도

꿋꿋하게 잘 돌아가는 이유가...

 

과연

 

"그렇겠지! 설마 소비자들을 우롱할라고. 저렇게 큰 회사에서. 잘못하면 엄청난 소송에 휘말릴텐데.

멋모르는 사람들이 해롭다고 해도, 사실은 해가 없는 거겠지."

 

일까?

 

아니면........?

 

답은, 나도 모른다.

 

다만, 어느 쪽을 믿는지는 순전히 우리 소비자의 몫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을 돌리는 것은 힘있는 자들이나,

세상을 멈추게 하는 것은 힘없는 자들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 세상은 너무 빨리, 이상한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생각 들지 않는가?

 

환경이 심하게 오염되다 보니 이제는 지구의 자전을 느낄 수 있게 된건가?

정말이지....너무 어지럽다.....

 

*다음 시간부터는 이런 유해성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졸리의 '아무거나 바르고 기리지 마요!'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줄여서...'기리지마요!"(넵. 제가 '붐'의 팬입니다)...는 화장품 각 제품별로 도대체 어떤 성분이 안 좋은 게 들어가있고, 또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 가려보는 시리즈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숟갈로 떠먹여드리기..즉, 구체적인 제품 추천도 많이 올라오게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