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를 바를 때는 늘 따라붙는 게 화장솜인데...
토너에 대해서는 고민 좀 하면서
늘 따라붙는 화장솜에 대해서는 별 고민 안 해보는 사람이 많다.
그거 아니래도 요즘 고민할 게 울매나 많은데...
그런데,
꼭 고민안해도 되는 줄 아는 걸 소홀히 하다가
정작 고민스러운 일 당하기도 하는 게 인간사인지라
고민 별로 안해보던 화장솜에 대해서도
한 번 째려봐줄 필요가 있지 않나 고민해보고 앉았다.
이왕, 뭐,
토너 하는 김에 말이다.
토너하고 짝꿍이니 말이다.
토너는 액체형이라 화장솜 동원하지 않고는
바를 재간이 없다.
손바닥에 흘려서?
그거 얼굴로 옮기다가 줄줄줄 흘린 적 없는 사람 손들어보깃!!
어떤 사람은 그냥 토너 통을 얼굴에 대고
얼굴에다 흘리는 경우도 있다.
지금, 그러고 있는 분 손들어보깃!!
화장솜에 묻히고,
손바닥에 덜고 하면
제품이 낭비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귀찮아서!!!
아, 이 귀찮은 것만큼 또 고민스럽게 하는 게 있나?
토너 쓸 때마다 새 화장솜 꺼내야 하는데,
그게 지들끼리 엿가락처럼 엉겨붙어 갖고,
이미 한 손에는 토너들고 있어
한 손으로 그거 떼내려다 안되서
승질내다 그냥 두 개로 해 본 적 있는 사람 손들어보깃!!!
안다.
그 심정~~~~너무도 잘 안다.
토너는
세안시 안 닦여간 잔여물을 닦아내는 기능도 하지만,
그 자체가 보습기능을 하는 것도 있다.
보통, 미스트 타입이 그렇다.
미스트 타입은 화장솜으로 닦아낼 필요 없어서
귀차니즘 신봉자들에게는 얼씨구나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졸리 역시,
귀찬니즘의 교주하라해도 별 고민않고 지원서 낼 생각있을 정도로
귀찮은 거 무지 싫어한다.
그래서 미스트 타입도 즐겨쓴다.
그런데 확실히,
화장솜에 묻혀서 닦아내면 피부 결이 정돈되는 느낌이 든다.
그 느낌 때문에 정말 귀찮지만,
화장솜을 쓰긴 하는데,
화장솜에 대해 모처럼 시간내서 고민을 해본다면!
화장솜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는
문제점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형광증백제다.
화장솜은 면으로 만드는데,
아시다시피 면은 흰색이 아니다.
뉘리끼리팅팅한 찌질한 색이다.
순백의 희고 어쩌고 한 줄 아면 오산이다.
이런 색이다.
원래 뉘리끼리팅팅한 찌질한 색이
영 기분이 찌질하다 보니,
면을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이뻐보일까...찌질함 벗고...
그래서 고안한 게 형광증백제다.
형광 증백재!!
형광제와 증백제가 만났다는 이야기다.
형광빛도 내고 백색빛도 낸다는 이야기다.
왜?
이런 걸 왜 넣는대?
말했자나요!!!!
이뻐보일라구!!!
이 쯤했는데 혹시 형광증백제가 피부에 빡!! 안 다가오면...
소시 적에 나이트클럽, 고고장, 혹은 무도회장...
뭐 그런 데를 떠올려보자.
그런 날은 드레스코드가 어떘는가 기억해보자.
그렇다!!!
나이트 가는 날은 흰색옷을 입으라는 명언이 있다.
왜?
이뻐 보이니까!!!
같은 흰옷인데도 혼자 유독 잘났다고
희다못해 푸르딩딩한 빛을 발하며
무아지경으로 흔들어대던 그 복학생!!!
그 복학생이 잆었던 흰옷이 바로 저질 형광증백제를
들이부은 면 100% 소재의 남방인 것이었다!
퍼온 글을 보도록 하자.
형광증백제란?
재질을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염료 중 하나. 합성수지나 접착제, 섬유, 펄프에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발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화학 약품. 얼마 전 한국소비자원에서 주유소 76개의 판촉용 화장지를 품질 시험한 결과 38개의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으며, 특히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제품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함께 검출돼 이슈가 됐다.
이런 형광 증백제는 피부에 닿으면 남는다.
이런 게 남으면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기저귀 발진 등이 생길 수 있고,
입으로 들어가면 소화기 장애, 장염 등에 걸릴 수 있다.
새하얀 화장실 휴지나 미용 티슈나 와입으로 아이들 입 닦아주기 없귀!!!!
여자아이들이라면 특히, 더더구나
엉덩이 쪽도 이런 걸로 닦으면 좋지 않다.
이유는 말안해도 다 아실 터.
이제 화장솜으로 돌아가보자.
화장솜은 면으로 만든다.
그러니 뉘리끼리 팅팅 찝찝한 색이어야 하지만
새하얗다.
그렇다면 형광 증백제가 들어갔을까?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고 하기에는 직접 원료 창고가서 원료 확인하고
생산공정 검사한 건 아니니깐두루.
입조심은 해야 한다.
하지만 원료나 생산공정 확인못하는 최종 소비자는
가급적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하얀 색인데 형광증백제 검출 실험을 하면
네가티브한 반응이 안 나오는 것도 있다.
그건 소량....미량...을 쓴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어?
검출 실험을 어떻게 하는데요?
하고 질문들어 올 때를 대비해서,
요오드 용액을 준비하자.
물하고 요오드 용액을 적당히 섞어서
휴지를 넣어보기만 하면 된다.
형광증백제가 들어간 건 시커멓게 색이 변한다.
집에서 의심할 수 있는 제품은
키친타올!!!!
이걸로 후라이팬 닦아서 거기다 그냥 요리해먹고!!!
오늘부로 다시 생각해 보깃!!!
화장솜이든, 휴지든, 태슈든, 키친타올이든,
재생용지로 만든 제품을 추천하고,
원래대로 뉘리끼리팅팅 찝찝한 색을 추천한다.
하얀 색이라고 무조건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이 든 건
아니니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아주 저급한 휴지라면 또 몰라도....
형광증백제는 제품 라벨에 표시되는 것도 아니니
'무표백', 'unbleached'라고 별도 표시된 것으로
구입하길 바란다.
자, 그럼 이쯤에서 괜찮은 화장솜을 공개해야는데,
좀 망설여진다.
왜?
너무 비싸다....ㅠㅠ
근데 이보다 부드러운 무표백 화장솜을 접하지 못했다.
bodyshop의 오가닉 화장솜도 괜찮은데,
암만 봐도 무표백이라는 말이 없고...
세포라에 있는 시새이도도 와장창 부드럽지만
이것 역시 무표백이란 설명이 없다.
This exclusive Facial Cotton is 100 percent natural and uniquely manufactured for a consistent soft, smooth texture.
100% 내추럴이라는 말만 믿으면 무표백일테지만...
무표백만 맞다면 얘가 대박.
이제껏 써본 중에 어쨌든 제일 좋았던 화장솜은 Kogendoh 라는 일본회사 제품이다.
Made from 100% cotton that has not been chemically treated, bleached or pigmented.
Raised without the use of chemical fertilizer or pesticides to ensure pure, safe quality.
162개들이가 28불에 배송비도 내야한다.
그러니 추천하긴 정말 꺼려진다.
한 번 사면 앞면 뒤면 옆면까지 아끼고 또 아껴 쓰지만....
어쨌든 비싸다!!!
가격도 착하고
무표백에 좋은 화장솜 같이 찾아보는 계기가 되면 참 좋겠다~.
